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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군함도(하시마)에서의 한국인 강제노역 사실을 일본 정부가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밝히며 강한 유감 표명(strongly regrets)을 했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유네스코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공동조사단 3명이 지난달 군함도 등의 자료가 전시된 도쿄 산업유산 정보센터를 시찰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이날 오후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이 보고서는 60페이지 분량으로,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 내용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2015년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지정하면서 강제 노역 등을 포함한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 조치를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각 시설은 1910년대 이후의 일본의 정치·군사적 역사 관련 내용이 부재할 뿐 아니라, 한국인들이 본인 의사에 반해 강제로 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해석 조치도 불충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등에서 온 노동자들이 있음을 보여주는 전시가 있지만, 강제 노역 사실을 인정하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 또 강제 노역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목적에 부합하는 전시물도 없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는 유사한 역사를 가진 다른 유산들이 강제 노역 사실이나 시설의 군사적 사용 등을 인정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오는 16일부터 화상으로 진행될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 상정될 '일본 근대산업시설 결정문안'도 함께 공개됐다. 세계유산위는 21∼23일 토의 절차 없이 이 결정문안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당사국(일본)이 약속한 몇 가지 사항 및 위원회 관련 결정을 이행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면서도 "당사국이 관련 결정을 아직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데 대해 강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에 "관련 결정을 이행함에 있어 공동조사단 보고서의 결론을 충분히 참고하라"고 당부하며 충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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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아주 강력한 유네스코의 결정문안이 나왔기 때문에 일본 도쿄산업유산 정보센터가 구체적 조치를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본이 이번 결정을 조속·충실히 이행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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