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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기업정서 해소' 소매 걷은 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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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소리 들을 준비 돼있다"
'국민소통' 시민인터뷰 본 후
"올바른 기업 역할 충실 노력"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취임식을 대신해 열린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최태원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1. 3. 29 사진공동취재단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취임식을 대신해 열린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최태원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1. 3. 29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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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반(反)기업 정서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직접 소매를 걷었다. 시민으로부터 기업에 대해 갖고 있는 다양한 생각을 가감 없이 듣고 새길 만한 부분은 새겨 바로잡는 데 일조키로 했다. 최 회장은 "쓴 소리를 들을 준비가 돼있다"며 사회 곳곳에 번진 반기업정서 문제를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12일 대한상의가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인사이트에 올라온 ‘국민소통 프로젝트’ 홍보영상을 보면 최 회장은 회사원이나 자영업자 등 일반 시민이 기업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들을 후 "상당히 가슴에 와닿고 찔리는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 영상에서는 "고생하는 사람 따로 있고, 돈 버는 사람 따로 있는 것 같다"(주부) "신뢰할 만한 기업이 몇이나 되겠나"(취업준비생)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다보니 진정성이 없는 것 같다"(회사원) "제발 말만 하지 말고 실천해주면 좋겠다"(회사원) 등 다양한 시민이 나와 기업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다. 시민 인터뷰를 찬찬히 지켜본 최 회장은 "기업이 앞으로도 사회에 많은 기여와 공헌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기업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행보는 그간 최 회장이 기업경영에서 강조해왔던 가치관에 비춰보면 예견된 수순이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국내 모든 기업을 아울러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대한상의 수장에 오른 뒤에는 내부적으로도 기업 회원사를 향해 바뀐 시대상황에 맞춰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밖에서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기 위해서는 기업이 먼저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각해진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그간 쌓은 기술과 자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거나, 코로나19로 불거진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대국민 공모전을 하면서 사업화 경험이 많은 기업인이 멘토링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 회장의 부친으로 지금의 SK그룹을 일군 고 최종현 회장 역시 생전에 사업보국을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이렇듯 한 사회 안에서 기업이 긍정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반감을 없앨 여지가 충분함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되짚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자는 의도다. 이 과정에서 기업이 하고싶은 얘기를 일방적으로 전할 게 아니라 먼저 듣고 소통해가며 반감을 갖게 된 배경을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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