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직행…'코로나 감금' 시작됐다
이날도 1316명 '역대 최다기록' 또 깨져
12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4단계 전격 시행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못하고
야간 외출 제한적…각종 행사도 '스톱'
다음 주부터 2주간 수도권에서는 저녁 모임이 어려워진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라도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식당, 카페, 학원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밤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고, 유흥시설은 아예 문을 닫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인천 강화·옹진군 예외)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4단계 거리두기 조치는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며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실행만이 답이라는 판단 하에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4단계에서는 사실상 야간외출이 제한된다. 낮 시간대에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 따라 4명까지 모이는 게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모임 금지’로 방역조치가 한층 강화된다. 출근 등 필수적인 활동은 하되 퇴근 후에는 모임을 자제하고 최대한 외출을 하지 말라는 취지다. 여기에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가 적용된다. 4단계 외 추가적인 방역조치로 백신 접종자에게 적용하던 사적모임 인원 제외 등 방역 완화 인센티브도 유보키로 했다.
학교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다만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오는 14일부터 적용된다. 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은 재택근무 30%, 시차 출퇴근제 등이 권고된다.
정부가 수도권에 새 거리두기 체계를 도입하면서 곧바로 두 단계 상향을 결정한 데는 유행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 4단계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음에도 선제 격상에 나선 것은 그만큼 최근 유행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도권 특별방역 점검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오는 12일 열릴 점검회의에는 수도권 광역단체장인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과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질병청장 등이 참석한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역대 최다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0시 기준으로 1316명의 확진자가 새로 추가됐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은 1236명, 해외유입은 80명이다. 수도권에서만 963명이 집중 발생했다. 최근 1주간 수도권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740.9명으로 아직 4단계 기준(주평균 1000명)에는 미달한다. 다만 서울(주간 일평균 410명)의 경우 이날을 기점으로 4단계 기준에 진입한 상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현 상황이 악화될 경우 7월 말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확진자 증가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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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의 불안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전체 신규 확진자 중에서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2.1%로 열흘 만에 20%대로 올라왔다. 전날 거리두기 조치를 2단계로 격상한 부산에서 53명이 추가됐고, 충남도 논산훈련소 무더기 확진 여파 속 51명의 환자가 쏟아졌다. 제주(30명), 대전(28명), 강원(23명), 경남(17명), 울산·대구(16명), 충북(13명) 등 비수도권 9개 지역이 두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했다. 김 총리는 수도권 이외의 지방자치단체에도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 선제적인 방역 강화조치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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