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학교 여건따라 12일부터 원격수업 가능
특수학교·기초학력 필ㅇ등 소규모 대면지도 가능
기말고사 등 밀집도 최소화 전제로 등교 허용
유치원·초등생 대상 돌봄·방과후 운영
학부모들 "원격 전환 다행" "전면등교 확대 무리"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8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8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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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수도권이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되면서 14일부터 서울·경기·인천 지역 학교들이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9일 코로나19 교육 분야 긴급 브리핑을 갖고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지만 학교 학사운영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14일부터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했다"며 "지역이나 학교 여건에 따라 12일부터 선제적 조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상당수 학교들이 16일 이후 여름방학을 시작하고 기말고사 등이 대부분 마무리 된 상태다. 중학교 94.8%, 고등학교 96.9%가 기말고사를 마쳤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도중 불가피할 경우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전제로 등교를 허용키로 했다. 기말고사가 진행중이거나 실시 예정인 경우 출결·평가·기록 지침에 따라 제한적으로 등교해 시험을 치를 수 있다.


4단계에서 전면 원격수업을 하더라도 특수학교(급)와 기초학력지원이 필요한 학생과 중도입국학생에게는 소규모 대면 지도가 가능하다.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긴급돌봄에 준하는 초등돌봄을 운영하고 유치원에서도 돌봄이 필요한 유아를 대상으로 방과후과정을 운영한다. 8일 기준 춘천(3단계)과 대전(2단계)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1단계로 전면등교를 하면 된다.

지난 일주일 간 학생 확진자 수는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전국 유·초·중·고 학생 511명이 확진됐다. 전주 대비 162명 증가했다. 특히 서울(152명)·경기(182명)·인천(54명) 확진자가 전체의 75%였다.


새 거리두기 단계별 학교밀집도 기준

새 거리두기 단계별 학교밀집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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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중대본 발표 직전까지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놓고 고심했다. 전날만해도 교육부는 거리두기 상향 전까지 기존 2/3 등교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밀집도 기준은 거리두기 단계와 연동되어 있어서 변화를 주더라도 같이 가는 것이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발표 직전까지 현행 등교 방침 유지와 전면등교 확대라는 두 가지 안을 만들어 대비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방학이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전면 원격수업을 도입하는 것이 오히려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방역당국이과 교육부도 방학을 앞두고 있어 보다 신중하게 판단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학기 전면등교 가능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새 거리두기 2단계(확진자 전면등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감염 추이가 잡히지 않으면 등교 확대는 어렵다. 교육부 관계자는 "2학기 전면등교는 추이를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라며 "학교 방역을 강화하고 교직원과 고3 백신접종을 진행하더라도 거리두기 기준이 2단계로 내려가야 전면등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학습 결손, 특히 심리·정서 문제와 사회성 결손 등이 학생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 2학기 전면등교 목표를 제시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원격수업 전환을 환영하면서도 현 상황에서 2학기 전면등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40대 학부모 권 모씨는 "일대 초등학교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걱정이었는데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서 다행"이라며 "학원들도 원격수업을 하고 있는데 이참에 방역을 제대로 강화해서 확산세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30대 학부모인 성 모씨는 "1000명 넘은지 며칠이 지났는데 좀더 빨리 대응했어야 한다"며 "아이들이 너무 안타깝지만 지금 상황에서 2학기 전면등교는 어려워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40대 학부모는 "겨울이 되면 바이러스 전파가 더 활발해질수 있어 2학기 등교확대는 무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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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부총리는 "방역당국. 시도교육청 등과 긴밀히 협력해 2학기 시작까지 남은 40여 일의 기간 동안 전 교직원과 학원 종사자 백신 접종 등 학교 방역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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