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김두관 박준영, 민주통합당 컷오프 통과
당원과 국민 여론조사 경선…김정길 김영환 조경태 컷오프 탈락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편집자주‘정치, 그날엔…’은 주목해야 할 장면이나 사건, 인물과 관련한 ‘기억의 재소환’을 통해 한국 정치를 되돌아보는 연재 기획 코너입니다.

민주통합당의 대선 예비후보 경선 합동연설회가 2012년 7월27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후보들이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대선 예비후보 경선 합동연설회가 2012년 7월27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후보들이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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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준비 과정과 정치자금, 조직력이 필요한 승부다.


유력 정당 대선후보가 되고자 출사표를 던지는 이는 저마다 믿는 구석이 있다. 허황된 자기 포장의 결과물인 경우도 있지만 본선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승부수를 띄운다.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큰 꿈’을 품었던 8명의 정치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손학규 조경태 문재인 박준영 김정길 김두관 김영환 정세균 등이다. 새누리당 후보로 유력했던 박근혜 후보를 상대로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를 겨루는 장이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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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이 대선에서 컷오프 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는 정치적 흥행 효과와 실무적인 어려움 등을 두루 고려한 포석이다. 컷오프는 그 자체로 흥행 요소이다. 누가 탈락하고 누가 올라가는지, 경선 과정에서 누가 경쟁력을 보이는지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대중의 관심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가 너무 많으면 TV 토론의 묘미를 살릴 수 없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사실 8~9명의 후보가 TV토론에 나선다면 발언 시간 제약에 따라 제대로 된 토론을 벌일 수 없다. 컷오프 제도는 TV토론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문제는 컷오프가 정치인에게는 가혹한 심판의 장이라는 점이다. 컷오프 대상에 포함된다면 자신이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 대중에게 제대로 설명해보기도 전에 대선 레이스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렇다면 2012년 민주통합당 경선에서는 누가 컷오프의 아픔을 경험했을까.


김영환 전 의원

김영환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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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선은 이른바 빅4로 불린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김두관 후보와 나머지 4명이 경쟁하는 구도였다. 김영환 김정길 박준영 조경태 등 4명의 후보 중 누가 살아남을지가 관심의 초점이었다.


정치인 박준영은 3선 전남 도지사 경력을 지닌 인물이다. 호남이 지지기반이라는 것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유리한 요소이다. 정치인 김정길은 부산 정치를 이끌었던 인물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구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정치인 김영환과 정치인 조경태의 요즘 정치 행보를 고려한다면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도전은 의외로 인식될 수도 있다. 두 사람은 현재 국민의힘 소속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정치적 뿌리를 살펴본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5선 경력의 조경태 의원은 민주당 계열 정당(열린우리당 포함)에서 국회의원에 세 번 당선됐던 인물이다. 특히 조 의원은 험지로 분류되는 부산에서 연이어 당선되면서 정치적 경쟁력을 각인시켰다.


[정치, 그날엔…] 조경태·김영환, 201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쟁 원본보기 아이콘


정치인 김영환은 4선 의원 출신이다. 1996년 제15대 총선부터 2012년 제19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민주당 계열 정당으로 출마했을 때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김대중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고, 새천년민주당 시절 대변인을 지내는 등 그의 정치적 뿌리는 민주당 쪽이다.


임채정 당시 민주통합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012년 7월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를 통과한 5명(기호순)을 호명했다. 손학규 문재인 박준영 김두관 정세균 후보가 당원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반면 3명은 예비경선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김정길 후보와 김영환 후보 그리고 조경태 후보가 주인공이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의 '마지막 대선 도전'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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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만약은 없다고 하지만 김영환 후보와 조경태 후보가 당시 컷오프를 통과했다면 그들의 정치 항로는 달라졌을까.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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