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ETF 출시, 시장 변곡점 될 것"

한대훈 SK증권 연구원 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골드에이지포럼 : 스마트한 실버 투자자의 노후설계'에 참석해 '기관투자자의 시대'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한대훈 SK증권 연구원 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골드에이지포럼 : 스마트한 실버 투자자의 노후설계'에 참석해 '기관투자자의 시대'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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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대표하는 가상자산 시장이 과거와는 체질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 중심으로 성장했던 과거와 달리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금융 자산으로서의 생태계가 안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1 아시아경제 골드에이지 포럼’에서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배경은 페이팔과 테슬라 등 기업들이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하거나 직접 보유하는 모습을 통해 기관투자자 중심 시장으로 변화할 것이라는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나아가 대형 기술기업, 금융기업 들도 뛰어들면서 제도권에 안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1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1.19% 떨어진 392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8199만원에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7월8일 최고가 1121만원과 비교하면 네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골드에이지21] "개인→기관 주도로 바뀐 코인시장, 2017년과 다르다" 원본보기 아이콘


기관투자자의 진입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 축소가 대표적이다. 한 연구원은 "개인들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거래하지만 기관투자자는 장외거래를 통해 거래하고 자체 가상화폐 지갑 등에 보관을 하고 있다"며 '때문에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물량 감소는 결국 개인이 아닌 기관이 사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실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테슬라, 코인베이스 등과 같은 상장 기업들도 계속 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보관해주는 수탁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추세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올해 상장한 코인베이스 같은 경우 더이상 개인 중심이 아니라 기관 중심의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며 "과거에는 개인 비중이 컸지만 이제는 70%가 기관일 정도로 바뀌는 등 기관 대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금융기관들의 태도 변화가 2017년 '코인 광풍' 시기와 가장 다른 점으로 꼽았다. 한 연구원은 "JP모건은 수장이 비트코인이 사기라고 주장했지만 지금은 수탁서비스 계약하고 노력 중이며 당시부터 적극적이었던 피델리티는 수탁서비스 영업을 하고 있다"며 골드만삭스도 맞춤형 상품을 내놓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비트코인을 투자적격상품으로 분류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페이스북 등 미국 'IT 공룡'들도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카카오등이 한국은행이 추진 중인 중앙은행발행디지털화폐(CBDC) 사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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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금 역시 금 ETF가 출시되면서 투자 수요가 급등, 가격이 크게 오른 점을 감안하면 비트코인 역시 ETF가 출시로 본격적인 투자 자산으로 인정돼 '디지털 금'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피델리티, 아크인베스트먼트 등 자산운용사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신청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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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은 "2017년처럼 신기루로 끝날 것으로 보는 이들도 많겠지만 이제는 기대감만으로 성장한 당시와 달리 기업들이 참여하며 생태계가 확장되고 자산으로 안착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정체 불명의 가상화폐에 '묻지마 투자' 식으로 뛰어들기보다는 가상화폐 중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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