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와의 동행 TF’출범…““공정, 안심, 내일(job), 스마트 서초” 4대 목표...2018년부터 동등한 출발·공정한 기회 위한 ‘밝은 미래국’ 조직...1:1 AI학습기기 과외선생님 연계 시스템 호평…교육격차 대안 눈길

 [인터뷰]조은희 서초구청장 “양극화 해소에 남은 임기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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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에게 ‘세상에 내 편이 있다’는 사실은 삶의 큰 동력이 됩니다. 특히 아이들이 금 수저·흙 수저 구분 없이 공정한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고 있습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민선 7기 마지막 해를 보내면서 남은 임기를 약자를 돌보는 행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조 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 드러나게 될 소득격차, 교육격차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번질 수 있다. 저는 지난해부터 이 문제 해소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코로나19 여파로 소득·교육 등 각종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현상을 목도하며 ‘약자와의 동행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전 부서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어르신·여성·장애인·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0가지 맞춤형 사업을 설계해서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지원을 다방면으로 펼치고 있다. 궁극적으로 ‘공정하고, 불안하지 않고, 내일(my job)이 있고, 디지털 복지가 실현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 중심에는 지난 2018년부터 만들어진 밝은미래국(局)이 움직이고 있다. 고령화·청년실업·양극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는 조직으로, 조 구청장이 일찌감치 이 문제에 의지를 갖고 팔을 걷어온 것이다.


조 구청장은 특히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지원에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 그는 “학교가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형편이 되는 가정은 사교육으로 뒷받침 하지만, 그렇지 못한 가정의 아이들은 부모도 생계로 바쁜 탓에 집에 혼자 남겨져 학습에서 방치돼 있다”며 “이 아이들에게 학습지원과 멘토를 매칭해주면서 부모마음으로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취지로 도입된 정책이 ‘AI스마트스쿨링’ 과 ‘서리풀 샘(선생님)’사업이다. 학생은 AI학습기기를 통해 각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 경력단절 여성 등으로 구성된 서리풀샘이 학생들과 1대1로 만나면서 학습 분석 데이터를 확인하며 학습을 지도하고 또한 정서적 멘토까지 담당하는 것이다.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스마트한 명품과외를 제공하면서 경력단절 주민에게 일자리도 제공하는 일거양득의 사업으로, 현재 만 7세~15세 600여명 아이들이 지원을 받고 있으며, 성적 향상 등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학부모 만족도 또한 높다. 역시 조 구청장의 선경지명이 녹아든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 구청장은 보호 종료 아이들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정부가 주는 500만원 정착금만 손에 쥔 채 독립하는 아이들의 막막한 마음을 읽고, 구 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18살에 갑자기 사회 속에 내몰리는 아이들에게 섬세하고 튼튼한 보호막이 절실한데, 현재의 정부의 지원금은 턱 없이 모자라다”며 “구는 정부의 자립지원금에 더해서 연 500만원씩의 5년간 추가지원을 하고, 월 30만원의 생활비와 매년 300만원씩 5년간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보다 3배나 많은 규모다. 이뿐 아니라 1대 1맞춤형 자립 멘토링 활동 등 다양한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조 구청장은 “그렇게 해서 아이들이 사회 안에 튼튼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서초구는 결식아동을 위한 급식카드 지원을 서울 자치구를 포함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9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아동들에게, 다양하고 건강한 식사를 먹이기 위한 조 구청장의 뜻이다.


그의 지원 철학은 ‘자립과 지속가능’을 지향하고 있는데, 청년들에 대한 실질적인 4차산업혁명 관련 일자리 교육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블록체인칼리지, AI칼리지, 로봇코딩칼리지’ 등 다양한 커리큘럼이 그것이다. 수료 후에는 대다수가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MZ세대들은 빵보다 꿈이 필요하다”면서 “이들에게도 공정한 출발의 기회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어르신을 대하는 서초구의 시각은 ‘(디지털)약자’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키오스크 교육이며, 서초구는 전국 최초로 무인 키오스크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했다. 이제는 정부 및 타 자치구 등 58개의 타 기관에 배포되어 전국의 소외계층을 위한 정보격차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AI로봇과 함께하는 치매예방교육, 가상현실(VR)체험, 1인 미디어 유튜버 양성 교육, 인공지능 돌봄로봇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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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구청장은 “코로나19로 깊어진 양극화의 그늘 속에서 사회적 약자들은 더 극단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 한숨 소리를 듣고 눈물을 닦아주고 희망의 불빛을 밝히는 것이 이 시대 행정에 주어진 시급한 책무”라며 “저는 남은 임기 동안 더 마음을 담아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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