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권주자 첫 주식 간담회 “코리아 프리미엄 현실화되길”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 ‘주식시장 발전을 위한 좌담회’ 열려
전문가들 “더 많은 투자자들 주식시장 참여해야”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아직 주가는 상승할 여지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홍성국 의원이 주최한 ‘중산층 경제의 징검다리, 주식시장 발전을 위한 좌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대권주자 중에선 이 전 대표가 처음으로 주식 관련 좌담회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주식투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건전한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또한 중산층과 청년들의 재산 형성에 있어 주식시장의 역할과 정책적 지원도 논의했다.
이 전 대표는 여전히 국내 주식시장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시장 소외)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출 비율은 눈을 의심할 만큼 높아지는데 주가 상승은 이에 못 미친다”며 “사회 투명성과 글로벌 기준에 맞는 투자환경, 청소년기 경제 훈련을 통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아직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이머징 지수에 포함돼 있는데 뭔가 잘못됐다”며 “한국 증시가 이머징 지수를 졸업하면 해외 투자자들이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전문가들도 좌담회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좌담회엔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세센터장,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 선임연구위원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투자자들이 증시에 참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교수는 “현재 예금 이자는 1%가 안 되는 상황이라 주식을 투자해 배당 받는 게 유리하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는다”며 “국내 투자자들이 장기투자, 배당투자를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완화되고 있다”며 “새로 주식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경험을 가진다면 향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없애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많은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를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장기 투자를 위해 투자상품을 전체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같은 계좌에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장기투자자를 위한 세제혜택은 투자자에게 내재된 단기성을 줄이고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퇴직연금을 통한 주식투자 방안도 논의됐다. 현재 국회엔 ‘디폴트 옵션’ 도입을 위한 법안이 발의돼 있지만 진척이 없다. 디폴트 옵션이란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 가입자가 별도 운영 지시를 하지 않으면 미리 결정한 방법으로 운영하는 제도로 사전지정운용제로도 불린다. 이 전 대표는 “국회에 발의된 디폴트 옵션이 특유의 조심성 때문에 진척이 없는데 안타깝다”며 “연금자금이 산업자금으로도 쓰일 수 있고 퇴직자들의 안정적 수익도 보장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매도 제도 개선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정 대표는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 의무상환기관 및 대차잔고비율을 개인과 동일하게 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개인에게 불리한 환경이 수십 년 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공매도 제도는 어느 정도 개선됐으며 관리의 문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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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론 물가 인상과 금리 상승이 향후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질문을 던졌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가계자산 중 주식비중은 22%에 불과해 50% 넘는 미국에 비해 상황이 낫다”며 “오히려 주식을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답했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경제상황이 좋지 못했고 정상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충격은 올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활력의 문제이기 때문에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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