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우려 속 꼼수 영업 '라운지 바' 집단감염 뇌관되나
마포구 음식점·경기 영어학원 관련 감염 확산세
확진자 방문 일부 업소 사실상 클럽 형태 '라운지 바'
꼼수영업 지적 계속됐지만 영업 이어가
자영업자들 "왜 우리가 피해봐야 하나"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됐지만 클럽처럼 영업하는 ‘라운지 바’가 집단감염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라운지 바’의 편법 영업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 그로 인한 영업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다른 자영업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는 지난달 16일부터 28일까지 마포구 홍대 인근 음식점 8곳(라밤바·젠바·도깨비클럽·FF클럽·어썸·서울펍·코너펍·마콘도바)을 방문한 이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달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한 바 있다. 이들 업소 중 라밤바에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관련 최초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고, 다른 업소에도 이곳에서 나온 확진자들이 각기 방문했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2일 기준 이 사례 관련 누적 확진자는 242명에 이른다. 해당 사례에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들도 여럿 나왔다.
이들 업소 중 일부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됐으나 사실상 클럽과 다름없이 운영하는 이른바 ‘라운지 바’다. 앞서 유흥시설에 속하는 클럽이 문을 닫았을 때도 강남과 홍대 등 4~5곳의 라운지 바는 규제를 피해 계속 영업을 강행했었다. 일부는 방역수칙 위반으로 집합금지 조치를 받았지만 집합금지 기간이 끝나면 다시 문을 여는 방식으로 영업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술을 먹고 춤을 추는 등 클럽과 비슷하게 운영하는 영업 방식의 특성상 이곳에선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선 명부 작성도 부실하게 이뤄진 정황이 드러났다.
실제로 앞서 방문한 라운지 바 대부분에선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음주와 흡연을 하는 이용객들이 자주 목격됐다. 특히 이들이 동시간대에 여러 라운지바나 술집을 돌아다니는 경우도 많아 집단감염 위험 요인이 늘 상존한다. 해당 시설에서 이번 사례와 관련한 확진자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문자들에게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으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뒤 클럽처럼 영업하는 업소도 클럽 등 유흥시설과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이런 상황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업 형태가 같음에도 어떤 업종은 유흥시설로 구분돼 규제를 받는 반면, 어떤 업종은 교묘히 규제를 피해가는 식의 방역정책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전재우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국장은 "이런 식의 편법 영업을 하는 곳을 내버려두다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다른 자영업자들이 고스란히 책임을 떠안게 되는 것"이라며 "유흥시설 업주들은 1년 반 동안 영업을 못하고 있다가 영업 재개에 대한 희망을 품었는데 이번 일로 다시 모든 희망이 꺾여버렸다"고 토로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한편 서울 마포구는 오는 14일까지 홍대 일대 식당과 카페·주점 등 1200여곳의 업소를 대상으로 특별 방역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