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하려 회계사 유죄 인정 유도했지만 거부 당해

앨런 와이셀버그 트럼프 그룹 최고재무책임자가 1일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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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탈세 혐의를 수사 중인 맨해튼 검찰이 그의 회계사를 기소했다. 맨해튼 검찰은 별건 수사를 통해 회계사의 협조를 유도하려 했지만, 오히려 실패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회계사' 앨런 와이셀버그 트럼프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기소돼 법원에 출두했다.

이날 열린 기소 인정 여부 심문과 공소장에는 15년간에 걸친 와이셀버그의 탈세와 사기 혐의가 적시됐다. 그와 함께 트럼프 그룹도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와이셀버그가 지난 2005년부터 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회사로부터 "간접적인 위장 수단을 통해 소득의 상당 부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와이셀버그가 회사에서 받은 아파트, 승용차, 손자의 학비, 주차비 등 부가 혜택 176만달러(약 19억9000만원)에 대한 세금 90만달러(약 10억2000만원) 이상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트럼프 그룹의 "전직 최고경영자(CEO)가 경영진에 대한 다수의 불법 보상금에 직접 서명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직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이날 기소 명단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번 기소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장 상황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와이셀버그를 압박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도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앞서 와이셀버그와 유죄 인정을 통한 정보 교환 거래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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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와이셀버그 변호인은 유죄를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법정에서 맞서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이 회사로부터 받은 부가 혜택의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혐의만으로 임직원을 기소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맨해튼지검이 수사 착수 3년 만에 최측근을 기소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급진적 좌파 민주당원들의 정치적 마녀사냥이다. 우리나라를 분열시키는 일이다"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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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번 기소는 불명예이며 와이셀버그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우고 "검찰은 와이셀버그가 나에 대해 거짓말을 하기를 원한다"라며 자신을 압박하기 위해 와이셀버그에 대한 회유에 나선 검찰을 비판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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