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기업계속 가치 6200억원"…한영회계법인, 조사보고서 제출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쌍용차의 기업계속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3600억원 낮은 6200억원으로 파악됐다. 쌍용차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제출이 9월1일까지로 두달 연기된 만큼 인가 전 인수·합병(M&A)를 통해 회사를 회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와 법원에 따르면 쌍용차의 조사위원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종 조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조사보고서에서 쌍용차의 청산 가치는 9800억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쌍용차가 유지될 경우의 미래 수익을 따진 계속 기업 가치는 6200억원 수준으로 매겨졌다.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은 보고서에 쌍용차의 경영 악화 원인을 지속적인 영업 손실, 판매 부진 등으로 진단하고 "자금 부족으로 지속적인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쌍용차는 현 단계에서 계속 기업 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한 만큼 M&A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28일 쌍용차 M&A 공고를 내고 다음 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정용원 법정관리인 등은 전날 상거래 채권단과 만나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내년 출시 예정인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 개발을 위한 협조 등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해 10월 유럽에서 출시되는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판매를 토대로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상거래 채권단은 조만간 정부와 청와대 등에 쌍용차 부품 대금 지원 및 담보 대출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다만 쌍용차의 M&A 성사까지는 여전히 험로가 예상된다. 3800억원 규모의 공익채권과 투자비용 등을 고려하면 인수대금이 8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 나오지만 자금력을 가진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서다.
현재 종전 유력 투자자였던 HAAH오토모티브 외에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인수 의향을 내비친 상태다. 미국과 중국 업체 1곳씩도 참여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는 최근 경영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고, 다른 인수 후보는 자금 동원력이나 인수 의지 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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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를 살리려면 판매력과 자금력을 갖춘 인수 후보가 나타나야 한다"며 "이외에도 산은 등이 추가 대출을 해줘야 정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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