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델타 변이' 확산에 봉쇄강화…모든 성인에 AZ백신 허용
시드니·퍼스·다윈에 이어 브리즈번까지 주요 도시 봉쇄
2차 접종률 4.75%…OECD 국가 중 최하위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호주 곳곳에서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호주 정부는 모든 성인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용을 전면 허용하는 등 고강도 대응에 나섰다.
29일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이날 호주 북동부 지역 퀸즐랜드 주와 브리즈번에서 봉쇄령이 발령됐다. 이 조치는 3일 간 이어질 예정이다.
봉쇄조치는 브리즈번·골드코스트·타운스빌 등 퀸즐랜드주의 남동부 지역에서 시행된다.
이로써 퀸즐랜드주의 최대 도시인 브리즈번을 비롯해 주내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봉쇄령이 내려지게 됐다. 봉쇄조치에 따르면 10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생업, 의료, 교육, 필수품 쇼핑, 요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는 외출이 금지된다.
이는 퀸즐랜드주에서 2명의 신규 지역 감염자가 확인된 직후 내려진 조치다.
퀸즐랜드 주정부는 이날 "우리는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급박하게 전개되는 상황이기에 봉쇄조치를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와 주변 지역에서 지역 감염이 확산하며 해당 지역에 대해 지난 26일부터 2주간 봉쇄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이에 시드니 시내와 교외 지역 등 100만명 넘는 시민들이 필수 목적을 제외하고는 외출이 제한된 상태다. 또 가정 방문 인원 5인 제한·음식점 테이크아웃과 배달만 허용·극장과 미용실 영업 중단 조치도 내려졌다.
이밖에도 퍼스와 다윈시 등 주요 도시에서도 봉쇄령이 잇달아 내려진 상태다.
이처럼 호주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호주 당국은 AZ백신 전면 허용 등의 고강도 조치를 내놨다.
호주의 백신 접종률이 주요 국가 중 저조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이 진행되자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영국 통계기관인 아워월드인데이타(OurWorldinData)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으로 호주 전체 인구 2500만 중 2차 접종까지 마친 경우는 4.75%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다.
이날 현지 매체 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전날 저녁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와 각주 총리들은 전국비상내각회의를 열고 호주에서 생산되고 있는 AZ백신 접종을 연령대와 상관없이 모든 성인들에게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호주 정부는 지금까지 혈전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60세 이상은 AZ, 60세 미만은 화이자 백신을 맞도록 했다. 화이자 백신의 물량 부족으로 그동안 40대 미만에게는 접종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40대 미만 일반 성인들도 원한다면 AZ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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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는 또 코로나19 취약 분야인 양로원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에 대해 올 9월까지 의무적으로 백신을 맞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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