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홍성) 정일웅 기자] 화력발전소 건설로 종적을 감췄던 옛 동백정해수욕장이 제 모습을 찾는다. 폐쇄된 화력발전소 부지를 옛 모습대로 복원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첫 사례다.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서천화력발전소 부지에서 동백정해수욕장 복원공사 착공식이 열렸다.

동백정해수욕장은 1965년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과 동백정을 곁에 두고 서해안 최고 비경을 뽐냈다. 또 한때 국내 4대 해수욕장으로도 꼽혔다.


하지만 1978년 서천화력발전소 건설과 함께 이 해수욕장은 매립돼 기억 속에 머물러야 했다.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이 거론된 것은 서천화력발전소가 지난 33년 간 가동 후 2017년 9월 폐쇄되면서다.


화력발전소 폐쇄 후 지역 주민과 서천군, 한국중부발전은 사후 활용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해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데 뜻을 모았다.


세부적으로는 중부발전이 2023년까지 64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발전소를 해체하고 27만2306㎡ 면적의 매립층과 해수욕장을 복원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여기에 63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전망대와 짚라인, 생태공원 등 부대설비를 설치한다는 것이 복원계획에 포함됐다.


부지 복원 기간에는 300실 규모의 리조트 건설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도는 동백정해수욕장 복원공사로 충남 서남부 해안에 새로운 관광거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충남은 지난해 12월 보령화력 1·2호기를 조기 폐쇄하는 것을 시작으로 2050년까지 도내 28기의 화력발전을 폐쇄할 계획”이라며 “폐쇄한 화력발전소 부지는 향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되거나 대체 산업육성 등 에너지 전환 정책 일환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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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서천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은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표준이자 모델이 될 것”이라며 “화력발전소가 다시 관광지로 거듭나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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