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에게 성매매 강요한 12명
조건만남 앱 통해 성매수한 15명 추가 검거
지난달 성매매 강요·집단폭행 사건서 시작
가해자 가운데 또래 촉법소년 포함돼
"동생에 침 뱉고 담배로 지졌다" 靑 청원 나와 '공분'

피해자에 대한 집단폭행에 가담한 이들 중 1명은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이었다. / 사진=아시아경제DB

피해자에 대한 집단폭행에 가담한 이들 중 1명은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이었다. /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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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경북 포항에서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집단폭행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수사를 확대해 피의자 총 27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여중생에게 조건만남을 강요한 혐의(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여중생에게서 성매수를 한 혐의를 받는 B 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 성매매를 강요한 12명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가출한 피해자에게 편의를 제공한 뒤 이를 빌미로 조건만남을 강요하고 성매수남들에게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조건만남을 통해 대금 15만원을 받으면, 5만원을 피해자에게 주고 나머지 1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B 씨 등 15명은 조건만남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피해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이 추가로 검거되면서, 이번 사건으로 입건된 이들은 총 35명으로 늘어났다.


포항북부경찰서 / 사진=연합뉴스

포항북부경찰서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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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지난달 7일 조건만남을 거부한 피해자를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약 2개월에 걸쳐 포항 지역에서 이와 유사한 범행에 대한 수사를 확대했다.


이번 사건은 남성 C(22) 씨가 자신이 알고 지내던 여중생들에게 조건만남을 할 또래 학생을 구해오라고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여중생 3명은 또래인 피해자에게 조건만남을 강요했으나, 피해자는 이를 거절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여중생들은 친구들을 불러 지난 7일부터 8일 오전까지 피해자를 집단 폭행했다. C 씨 또한 폭행에 가담했고, 이로 인해 피해자는 심하게 다쳐 인근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집단폭행에 가담한 10~20대 가해자 8명 가운데 촉법소년 1명을 제외한 7명을 모두 구속했다.


경기 포항에서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집단폭행을 한 사건과 관련, 추가 피의자 27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 사진=연합뉴스

경기 포항에서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집단폭행을 한 사건과 관련, 추가 피의자 27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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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사건은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매매 강요와 집단폭행으로 인해 여동생의 앞날이 무너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로 대중에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자신을 피해자의 가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건물 옥상에서 동생을 세워놓고, 신고에 대한 보복이라는 가해자 본인들의 명분 하에 집단폭행이 시작됐다"며 "이 장면은 영상통화와 동영상으로 생중계하듯 또래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유포됐고, 이 영상을 접한 또래의 한 학생이 신고해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7명에게 어린 여자아이 하나가 죽도록 맞았다. 신고로 찾지 못하고 시간만 보냈으면 정말 죽었을 것"이라며 "가해자 여중생 5명 중 한 명은 7월 생일이라서 말로만 듣던 촉법소년이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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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기절한 동생 위에 올라타 성폭행을 일삼고 침 뱉기, 담배로 지지기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온갖 만행들을 일삼았다"라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청원은 한달 동안 15만8715명으로부터 동의를 받았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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