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둥지 옮기는 JP모건
마크롱, 파리지사 개소식 참석
"프랑스 친기업적 면모 보여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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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김수환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새롭게 문을 여는 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의 파리지사를 방문한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파리를 새로운 금융허브로 키우기 위한 일환이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이 오는 30일 JP모건 파리지사의 개소식에 참석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과 회동한다. 개소식 하루 전인 29일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주도하는 범정부 차원의 투자 유치 행사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다이먼을 비롯한 전세계 120여개 기업 CEO가 참석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참모들은 대통령의 JP모건 파리지사 개소식 참석에 대해 "프랑스의 친기업적인 면모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세계 금융 지도에 파리가 돌아왔다"고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단장한 JP모건 파리지사는 파리 1구의 루브르박물관 인근에 위치한다. 직원 440명이 일할 예정이며 이들 대부분 런던지사에서 옮겨온 인원이다.


JP모건은 일찌감치 브렉시트에 대비해 런던지사의 업무와 인력을 파리지사로 이전하는 데 나섰다. 런던지사의 영업팀을 파리로 옮긴 데 이어 트레이딩 직원들은 파리지사로 이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월 파리 중심가에 7층짜리 건물을 매입했다. 당시 키릴 쿠부앵 JP모건 파리지사장은 "브렉시트 이후 파리는 JP모건의 주요 사업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이후 다양한 노동 개혁 정책을 내놓으며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프랑스 정부는 파리를 브렉시트 이후 새로운 금융허브로 부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은행들은 오랜 시간 런던을 유럽 시장의 관문으로 여겼지만 브렉시트 이후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한 고문은 기자들에게 "런던은 모든 것을 가졌었다"며 "파리에 대한 우리의 야망도 모든 것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영국 싱크탱크 뉴파이낸셜에 따르면 파리는 브렉시트 이후 런던에서 유럽연합(EU) 내 다른 지역으로 직원이나 자산, 업무를 일부라도 재배치한 금융사 440개사 중 102개사를 유치했다. 더블린(135개)에 이은 2위다. 뉴파이낸셜은 "파리는 장기적으로 일자리 측면에서 가장 큰 덕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은 27일(현지시간) 치러진 광역 지방선거 2차 결선투표 출구조사 결과 본토 13개 레지옹(광역주) 모두에서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은 27일(현지시간) 치러진 광역 지방선거 2차 결선투표 출구조사 결과 본토 13개 레지옹(광역주) 모두에서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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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내년에 치러질 프랑스 대통령 선거 전 마지막 전국 단위 선거인 광역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여당과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이 모든 지역에서 패배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소프라 스테리아가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본토 광역 지방자치단체인 레지옹 12곳에서 공화당(LR) 등 중도우파 진영이 7곳, 사회당(PS) 등 중도좌파 진영이 5곳에서 승리할 전망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전진하는 공화국(LREM)과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국민연합은 어느 지역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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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여당의 지방선거 패배는 예상됐지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르펜 대표의 정당까지 완패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차기 대선의 민심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로 여겨져 왔던 만큼 이번 선거 결과는 차기 대선 여론조사 1, 2위를 다투고 있는 르펜 대표와 마크롱 대통령에게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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