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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맞벌이 늘었다…생계형 근로가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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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령별 맞벌이 가구 중 65세 이상 부부만 늘어
고령부부 4쌍 중 1쌍 맞벌이
취업자 11%가 65세 이상
노인 맞벌이 늘었다…생계형 근로가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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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노년부부가 모두 일하는 가구 수는 오히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공공 일자리 확대 정책의 영향도 크지만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생계형 근로’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반면 30~40대 젊은 부부들은 지난해 고용 불안과 돌봄 수요 증가 등의 여파로 맞벌이 그룹에서 대거 이탈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가구 고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가구주 기준) 맞벌이 가구는 67만9000가구로 같은 연령대 전체 유배우(262만3000가구) 가구 수의 25.9%에 달한다. 고령 부부 4쌍 중 한 쌍은 맞벌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젊은 부부 맞벌이 줄고…말년 맞벌이는 늘어= 지난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통계청이 구분하는 5개 연령층(15~29세, 30~39세, 40~49세, 50~64세, 65세 이상) 유배우 및 맞벌이 가구 가운데 65세 이상이 유일하게 늘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전체 유배우 가구는 1233만2000가구, 작년 기준 맞벌이 가구는 559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6만9000가구 줄었다.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을 기준으로 보면 46%에서 45.4%로 0.6%포인트 뒷걸음쳤다. 이 비중은 전체 연령대 가운데 30~39세(50.2%→51.3%)와 65세 이상(25.5%→25.9%)에서만 늘었는데, 30대의 경우 모수가 되는 전체 유배우 가구 수 자체가 184만900가구에서 175만1000가구로 5.3% 감소한 영향이 컸다. 맞벌이 가구 수는 3만1000가구 줄었다. 유배우 가구수보다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는 얘기다.


노년 맞벌이 부부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30~40대 종사자가 많은 대면 서비스 업종 일자리가 감소하고, 정부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일자리는 적극적으로 확대된 영향이 크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면서비스 업종 일자리가 감소하고, 공공근로 공급이 증가한 전체 고용동향 상황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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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취업자의 11.3%가 65세 이상= 전체 취업시장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가운데 65세 이상 비중은 2016년 7.8%에서 2017년 8.1%, 2018년 8.6%, 2019년 9.3%에 이어 지난해 10.3%를 기록했다. 지난 5월을 기준으로는 11.3%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고희(古稀, 70세)를 넘어 일하는 고령자도 많아졌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18년 121만9000명 수준이던 7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19년 135만6000명, 2020년 148만1000명을 넘어 5월 기준 165만5000명을 기록중이다.


◆노인소득서 근로소득 비중 20%대=노인 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의 역할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소득원별 구성에서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3.3%에서 지난해 24.1%로 뛰었다. 경제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73.9%가 ‘생계비 마련’을 꼽아 사실상 생계형 근로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케 했다.


박경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연구조사센터장은 "공적연금제도가 주춧돌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 노후 소득보장제도는 노인빈곤율을 낮추기에 보장수준이 미흡하다"면서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인구 고령화를 촉진하는 요인이 될 것이고, 노동시장이 감당하지 못하는 일자리 수요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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