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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위원회·조직 구축 나선 국책은행…"선도적 역할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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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이달 열린 이사회에서 ESG 위원회 구축
수출입은행도 다음달 1일 ESG경영 비전 선포

ESG 위원회·조직 구축 나선 국책은행…"선도적 역할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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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국책은행들이 뒤늦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의지를 드러내며 컨트롤타워 구축 작업에 한창이다. 일찌감치 이사회 내 ESG 위원회 및 전담부서 체계를 갖춘 국내 금융지주들에는 뒤쳐졌지만 민간 은행권에서 접근이 어려운 ESG 평가 시스템 구축 등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8월1일 창립 60주년을 앞둔 IBK기업은행은 이달 열린 이사회에서 ESG 위원회를 만들었다. ESG 기반의 경영체계 강화와 지속적인 ESG 성과 창출을 위해 이사회 내 ESG경영 의사결정기구 신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조직은 은행의 ESG 경영전략 수립 및 이에 대한 성과 관리·감독 등을 맡는다. 위원장은 이사회 내 유일한 여성 멤버인 정소민 사외이사가 맡았다.

정 이사 지휘아래 김성태 전무이사, 김세직 사외이사, 김정훈 사외이사 등 3명이 최소 매 분기 1회씩 회의를 열고 ESG경영 관련 의사결정을 한다. ▲ESG경영 전략 및 정책수립 ▲ESG 경영목표, 추진현황, 성과, 평가 ▲ESG 관련 규정의 제정 및 개폐 ▲기타 이사회 및 위원회에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중소기업 지원 역할을 ESG경영과 접목시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지속가능발전소와 중소기업 ESG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인적·물적 자원의 한계를 가진 중소기업이 ESG경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의 방향을 제시하고 나아가 기업과 함께하는 ESG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은도 다음달 ESG경영 비전 선포

한국수출입은행도 다음달 1일 열리는 창립 45주년 기념식에서 ESG경영 비전을 선포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신·투자 등에 ESG 경영지표를 반영하고 ESG 우수 기업에 우대 금리혜택을 부여하는 등 수은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할 수 있는 업무를 중심으로 ESG 경영을 위한 6대원칙도 수립할 계획이다.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 및 ESG 업무 전담조직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딜로이트안진으로부터 ESG 경영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 보고서도 받았다.


다만 KDB산업은행은 이사회 내 ESG 위원회는 설치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최근 온라인 브리핑에서 "ESG 위원회 설치 대신 ESG 평가 프로세스 마련 등 녹색금융 선도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이미 올해 1월 녹색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ESG·뉴딜기획부를 신설하고 광범위한 녹색금융 지원을 추진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국책은행의 ESG경영 전담조직 구축이 민간 금융지주들과 비교해 뒤늦게 출발한 경향이 있지만, 정책금융 역할을 하는 특성상 민간 은행권에서 접근이 어려운 ESG 평가 시스템 구축, 정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ESG 가이드라인 제시 등의 분야에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국내 금융사들이 ESG경영의 필요성을 인식해 조직을 구축하는 등 이제 막 출발선을 넘었지만, ESG 채권 발행만 놓고 보더라도 평가 프로세스 미흡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며 "국책은행이 금융권 ESG경영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준점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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