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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노숙인(공부상 사망자)였던 A씨에게 주민등록증 다시 찾아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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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노숙생활로 공부상 사망자였던 A씨를 향한 따뜻한 손길로 새로운 삶 선사...체계적인 통합사례관리로 신원 회복과 기초 수급자 선정, 임대주택 신청 지원

박준희 구청장(왼쪽)이 17일 오후 A씨에게 주민등록증을 전달하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왼쪽)이 17일 오후 A씨에게 주민등록증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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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사망자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당하게 살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가족처럼 든든하게 믿음을 주며 제 손을 잡아준 관악구청과 사례관리사 선생님 덕분에 혼자라면 엄두도 못 냈을 일들이 여기까지 왔어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15년 노숙생활로 공부상 사망자였던 A씨(49)의 말이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17일 15년 만에 신원을 회복한 A씨에게 다시 되찾은 주민등록증을 전달하는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관악구가 A씨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15년간 노숙생활 끝에 이대로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서울역 노숙인 다시서기센터 지원을 받은 A씨는 임시거처를 관악구에 마련, 주민센터를 방문해 경제적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관악구 동 복지팀은 복지상담 중 A씨의 실종선고에 의한 사망신고 사실을 알게 됐고,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십지문을 채취해 경찰청에 요청함과 동시에 생필품과 후원금을 지급, 긴급생계비 지원을 신청했다.

이후 경찰청으로부터 동일인임을 통보받고 법률적인 지원 등 체계적인 구 단위의 통합사례관리를 위해 구청에 의뢰했다.


관악구 희망복지지원단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A씨를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 법률홈닥터 자문, 실종신고취소심판 소송 등 일련의 신원회복 절차를 발 빠르게 진행했다.


향후 가족관계 회복과 임대주택 신청으로 주거 지원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오랜 노숙생활로 직장을 구할 수도, 병원에 다닐 수도 없는 위기상황이었던 A씨는 10개월간 적극적인 지원으로 현재 국민기초수급자로 지정됐다.


A씨는 “수급자로 지정된 후 지역자활센터에서 소양교육을 받고 있다. 앞으로 직업을 가지기 위한 기술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함께해요 복지톡(SNS 신고채널)’ 운영 강화, 이웃살피미 등 주민관계망 형성 사업, 돌봄SOS사업 확대, 전입신고 시 복지상담 연계, 통합사례관리 운영 등 다양한 위기가구 발굴?지원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15년 만에 신원을 회복한 A씨가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떳떳하게 살아가시기를 바라며, 앞으로 펼쳐질 창창한 미래를 무한히 응원하겠다”며 “앞으로도 더욱 촘촘하고 적극적인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 모두가 행복한 관악 복지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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