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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조업, 현장을 가다]'백신생산 허브'는 배고프다…mRNA 원료까지 뛰어든 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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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커지는 'K바이오'
SK바사 등 5곳, 백신 직접 개발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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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바이오 산업에 전례 없이 빠른 협력과 혁신을 이끌어냈습니다. 혁신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으며, 사업 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디지털(BIO Digital) 2021’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존림 대표는 지난해 말 취임 직후부터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이후 반 년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급부상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원료부터 포장까지 ‘전 주기’생산에 나서는 등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코로나19가 ‘K바이오’에 위기이자 기회가 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미국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하며 한국의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화’에 힘을 실었다. 국내기업이 mRNA 백신의 완제 생산을 맡게 된 첫 사례다. 오는 8월부터 모더나 백신의 본격 생산에 들어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수억 도스를 공급하게 된다.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총 36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점이 계약 체결의 원동력이 됐을 것으로 평가한다. 내년 말에는 지난해 착공한 25만6000ℓ 규모의 4공장도 부분 가동에 들어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의 원료시장에도 뛰어들었다.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증설 중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GSK,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위탁생산으로 치료제 생산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백신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존림 대표는 "위탁생산 분야에서 선두를 달려온 만큼 위탁 개발부터 바이오 안전 테스트, 무균 충전 및 마감 공정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엔드 투 엔드(end-to-end)’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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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직접 뛰어든 기업들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국내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유바이오로직스 등 5곳이다. 모두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지만 일부는 하반기 3상 진입도 기대된다. 속도전에서는 한발 뒤처졌지만 변이 대응력과 안정성 등을 앞세워 내년 ‘K백신’의 존재감을 알린다는 포부다.

다음 달 3상 진입이 기대되는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NBP2001’(1상), ‘GBP510’(1·2상) 등 2종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달 중 두 후보물질의 임상을 마무리하고 더 우수한 데이터가 나오는 쪽을 택해 7월 3상에 나설 예정이다. NBP2001은 질병관리청 국책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았고, GBP510은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GBP510은 최근 CEPI의 1억7340만달러(약 1900억원) 추가 지원도 받았다.


후보물질 ‘AdCLD-CoV19’에 대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인 셀리드도 3분기 3상 돌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셀리드는 임상 1상 결과 시험에 참여한 30명 전원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변이 대응력을 높인 ‘GX-19N‘으로 후보물질을 변경한 제넥신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에 1000만도스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 임상 2a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성사된 선판매다.


이 밖에 유바이오로직스가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유코백-19’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한다. 하반기 3상에 진입해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연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진원생명과학은 ‘GLS-5310’에 대한 임상 1상의 2차 투여를 완료하고 다음 달께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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