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돌림 견뎌줘 고맙다" 페북에 조국 응원 글 남긴 부산시교육감
페이스북에 '조국의 시간' 소감 남겨
"온 가족 조리돌림 당했지만 살아 돌아와"
"공직자로서 부적절" vs "개인 의견" 누리꾼 갑론을박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펴낸 회고록을 읽고 소감을 남겨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현직 교육감이 전 장관을 옹호하는 글을 남긴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누구나 개인적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는 반박도 있다.
김 교육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 가족이 조리돌림을 당하는 고통의 시간을 견디며 살아 돌아온 그가 고맙고 또 고맙다. 뚜벅뚜벅 헤쳐나가는 그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응원한다"는 글과 함께 조 전 장관의 저서 '조국의 시간'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김 교육감의 소감 글에 답글을 달아 "더 힘내겠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조국의 시간은 조 전 장관이 최근 펴낸 책으로, 지난 2019년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한 정리, 당시 상황과 관련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등을 담았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간 출간 소식을 전하며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김 교육감의 소감 글을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현직 교육감이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전 장관을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공석이 아닌 한 개인 의견은 누구나 개진할 수 있다는 반박도 있다.
자신을 학부모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답글을 달아 "공개적으로 이러시다니 정말 실망이다"라며 "저분(조 전 장관)은 온 가족이 자녀 입시비리의 장본인이라는 것을 대한민국 사람 중에 모르는 사람이 있나. 교육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게시글이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 교육감의 글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교육감도 조심스럽게 작성한 글일테고, 정무적 판단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진심이 느껴지신다.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민감한 시기이실텐데 생각, 입장 명확히 드러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진심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부산대 교수 출신인 김 교육감은 지난 2014년부터 임기를 이어오고 있으며, 오는 2022년 3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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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육감은 부산대 교수를 맡은 시절 조 전 장관과 '민주화교수협의회'에서 함께 활동한 바 있다. 또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공동위원장을 역임했던 지난 2011년에는 조 전 장관과 함께 정치 토크쇼를 하는 등, 개인적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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