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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대한민국 위상"이라더니…남아공 대통령은 사진에서 뺀 정부

최종수정 2021.06.15 14:32 기사입력 2021.06.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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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앞줄 단체 사진' 공개하며 "우리의 위상"
알고 보니 남아공 대통령 부분은 잘라내
시민들 "외교적 결례", "부끄럽다" 비난

정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홍보포스터. 에마뉘엘 마크롱(왼쪽부터)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등이 서 있다. 그러나 원본 사진에는 마크롱 대통령 왼쪽에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 정부는 원본 사진으로 포스터를 교체했다.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 캡처

정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홍보포스터. 에마뉘엘 마크롱(왼쪽부터)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등이 서 있다. 그러나 원본 사진에는 마크롱 대통령 왼쪽에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 정부는 원본 사진으로 포스터를 교체했다.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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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단체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부분을 잘라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정부는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시민들 사이에선 "이게 대한민국의 위상이냐", "무례하고 부끄럽다"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13일 '대한민국 정부'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 등에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는 제목을 붙여 G7 정상회의 단체 사진을 홍보 포스터로 만들어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콘월의 카비스베이를 배경으로 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모여 기념 촬영을 한 모습이 담겼다.


맨 앞줄에는 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 있으며, 둘째, 셋째 줄에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이 위치해 있다.


포스터에는 "이 자리 이 모습이 대한민국의 위상입니다. 우리가 이만큼 왔습니다"라며 "고난의 시간을 극복한 위대한 국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감격스럽습니다. 모두 국민 덕분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맨 앞줄에 있는 문 대통령의 위치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의미인 것으로 풀이된다.

G7 정상회의 단체 사진 원본.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 캡처

G7 정상회의 단체 사진 원본.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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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부가 올린 사진에는 원본 기념사진과는 달리 앞줄 맨 왼편에 서 있던 라마포사 대통령 부분이 잘려져 있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문 대통령을 가운데 위치로 당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진을 편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 사이에선 즉각 비난이 쏟아졌다. 각국 정상이 모여있는 기념 단체 사진에서 일부 국가의 정상 부분만 도려내는 행위가 '대한민국의 위상'이냐는 비판이다. 누리꾼들은 "아주 중대한 외교적 결례를 범한 것",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역사에 길이 남을 가식과 위선", "부끄럽고 한숨만 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정부는 사진 게시 후 10여시간만인 14일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라며 라마포사 대통령까지 나온 사진으로 게시물을 수정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제작에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정부' 계정을 관리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관계자는 한 언론에 "디자이너가 사진을 올리는 과정에서 좀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 편집했고,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던 잘못이 있다"라며 "문 대통령을 돋보이게 하려던 것이 아니라 단순한 제작상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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