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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어 유럽도 금성 간다…'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탐사 재개 러시

최종수정 2021.06.11 09:33 기사입력 2021.06.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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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ESA)의 새 금성 탐사선 엔비전(EnVision) 프로젝트. 사진 출처=ESA 홈페이지.

유럽우주국(ESA)의 새 금성 탐사선 엔비전(EnVision) 프로젝트. 사진 출처=ES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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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유럽우주국(ESA)이 10일(현지시간) 새로운 금성(Venus) 탐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난해 금성에서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확인된 후 최근 미국이 30여년 만에 탐사 재개 계획을 발표하는 등 '사상 첫 지구 밖 생명체 발견' 타이틀을 위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ESA는 이날 과학프로그램위원회를 열어 새로운 금성 탐사 궤도선 'EnVision(엔비전)'을 발사해 지구와 금성이 왜 다르게 진화했는지와 금성 대기의 핵심 성분과 상층부의 구성 성분에 대해 탐사하는 계획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ESA의 다섯번째 중간 규모의 우주 탐사 계획이며, 2030년대 초반 실행될 예정이다.

ESA에 따르면, 엔비전은 빠르면 2031년, 늦어도 2032~2033년 내에 아리안6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금성 도착까지 약 15개월이 걸리며, 이후 16개월에 걸쳐 금성 상공 220~540km 궤도에 안착한 후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들어간다.


ESA는 금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이웃 행성으로 비슷한 크기와 밀도이면서도,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이 된 지구와 달리 극심한 온실효과로 인해 표면 온도가 섭씨 500도에 달하고 독성 대기와 황산운 등 '지옥'처럼 돼 버린 이유를 연구한다. 또 금성의 지각이 여전히 활성화 된 상태인지, 바다와 생명체가 살 수 있었던 환경이 존재했었는지 여부 등도 탐사한다.


ESA는 이를 위해 엔비전에 금성 지각 내부를 탐사할 수 있는 음파 탐지기, 대기와 지표를 관찰하기 위한 분광기 등을 자체 제작해 장착할 예정이다. 특히 분광기는 금성 대기내 가스 성분을 확인하는 한편 표면의 구성을 분석해 화산 활동의 징후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제작한 고해상도 레이더(VenSAR)가 장착돼 표면에 대한 정밀한 이미지 및 지형도를 보내올 예정이다. NASA는 또 심우주네트워크를 통해 ESA와 엔비전과의 통신을 지원할 예정이다.


ESA는 앞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금성 대기 연구에 초점을 둔 '비너스 익스프레스(Venus Expres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으며 이때 금성 표면에 온도가 높은 지점을 확인해 화산 활동의 가능성을 밝혀 낸 바 있다.


ESA의 귄터 하징거 과학담당 책임자는 "엔비전을 통해 태양계 탐사에서의 유럽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어떻게 지구의 이웃 행성들이 작동하는지에 대한 최대한의 지식을 우리와 미래 세대에게 알려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성은 우주 개발 초기부터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으로 주요 탐사 대상이었다. 그러나 표면 온도가 섭씨 470도나 되고 도저히 인간이 거주하거나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서 관심이 뜸해졌다. 1961년 옛 소련이 금성 탐사선 베네라 1호를 발사하지만 실패했고, 미국은 1962년 마리터 2호를 발사해 금성 표면의 온도를 확인했다. 1990~1994년 마젤란 탐사선을 통해 금성 표면의 98%를 레이더로 관측, 지도를 작성하기도 했다. 현재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아카츠키가 유일하게 2015년 12월7일부터 금성 궤도에 진입해 탐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금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다시금 탐사 프로젝트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지난해 영국 카디프대가 주도하는 국제연구팀은 금성 대기 구름에서 수소화합물인 '포스핀'(phosphineㆍH₃P)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포스핀은 산소가 없는 곳에서 서식하는 혐기성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배출하거나 산업생산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이에 NASA도 지난 2일 32년 만에 금성 탐사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다빈치+(DAINCI+), 베리타스(VERITAS) 등 두 프로그램에 각각 5억달러(약 5500억원)씩 투입되며, 2028~2030년쯤 발사될 예정이다. NASA의 탐사 목적도 ESA의 엔비전과 동일하다. 금성 대기의 구성 물질을 측정하고 바다가 존재했었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테세래(tesserae)'라고 명명된 금성의 독특한 지각을 고해상도의 사진으로 찍어 지구와 같은 판 구조를 가지고 있는 지 여부도 밝혀 낼 예정이다. 금성 표면의 지도를 작성해 왜 지구와 다른 형태의 지질이 형성됐는지를 확인하고, 3D 지도 작성 및 화산 활동 여부도 확인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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