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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 '옥석가리기' 신호탄…대형사 중심 재편 예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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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투법 등록 P2P 업체 3곳 탄생
렌딧·에잇퍼센트·피플펀드, 중금리 대출 확대 전략세워
까다로운 온투법 등록요건…결국 대형사만 생존할 듯

P2P금융 '옥석가리기' 신호탄…대형사 중심 재편 예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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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호, 송승섭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법(온투법) 시행 10개월여 만에 최초의 등록업체 3곳이 탄생하며 관련 업계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도권 편입에 성공한 우량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100여개에 달하는 업체 중 온투법 유예기한 내에 등록을 마치는 곳은 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에잇퍼센트·렌딧·피플펀드컴퍼니 등 3개사가 온투법 등록 요건을 갖춰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금융업자로 최초 등록됐다. 금융위는 이들이 ▲자기자본 요건 ▲인력 및 물적설비 ▲사업계획, 내부통제장치 ▲임원 ▲대주주 ▲신청인 등 6가지 주요 등록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등록에 성공한 3개사는 모두 중금리 대출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중금리 대출시장을 선점한 저축은행이나 확대 방침을 밝힌 인터넷은행에 비해 많이 뒤처진 만큼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미국은 개인신용대출의 약 8.4%를 P2P금융이 커버하는 것으로 추산한다"며 "중장기적으로 국내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도 "온투업 등록과 함께 금리 절벽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고,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 역시 "기존 금융이 도달하지 못한 금리 단층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게 최종 목표"라며 중금리 대출 확대를 시사했다.

P2P금융 시장,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될 듯

업계는 정식 등록업체가 탄생함에 따라 소수의 우량업체를 중심으로 한 시장 재편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위가 등록업체만 P2P 금융을 하도록 명시하고 있어 자격 미달 업체들은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영업 중인 100여개 업체 중 지난 9일 기준 금융당국에 온투업 등록을 신청한 업체는 모두 41개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은 등록된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심사 결과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심사가 6개월 정도 걸린 점을 감안하면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등록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도 등록심사 과정에서 탈락 업체들이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온투업법이 내부통제와 이행상충은 물론 자본금 문제까지 세세하고 까다롭게 규정하고 있어 등록요건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P2P 업체 관계자는 "금융당국에 등록 신청을 한 업체 중에서는 이름을 처음 들어본 곳도 다수"라며 "이런 업체들의 경우 등록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보인다"고 내다봤다. 결국 자본금이나 인력이 충분한 대형사만 살아남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온투업 등록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업체들은 발표 시기가 하루라도 당겨지길 고대하고 있다. 늦게 출발하는 업체일수록 온투업계 내부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어서다. 심사를 기다리는 업체 관계자는 "1호 P2P 업체는 참고자료가 없어서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선정기준이 더 명확해진 만큼 정식업체 발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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