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차르' 캠벨 美조정관 "중국이 스스로 외교분란 자초"
남중국해·대만 문제 등 우방국 협력 확대 촉구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국 행정부 내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이 미·중 갈등과 관련, 중국 스스로 외교분란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캠밸 조정관은 이날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최근 중국이 당면한 문제를 만든 것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라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 등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일련의 분쟁 지역을 거론, 이 같은 중국의 외교 정책이 국제 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들 문제가 중국 핵심 지도층 논의를 거친 것인지는 의문스럽다"며 "과거 집단지도체제와 달리 시진핑 국가 주석이 갈수록 단일 지도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인원도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해협 등 분쟁지역 평화 유지와 관련해선 일본을 비롯한 역내 우방의 참여 확대와 동맹 강화를 강조했다.
캠벨 조정관은 "미국은 역내 동맹 또는 우방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택일하도록 강요하지 않는다"라며 "모든 역내 국가가 자유로운 항행과 같은 규범과 가치에 기반한 운용 체제를 지지하길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등 태평양 지역 우방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긴밀하게 협조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미국 주도의 4개국 안보 협의체 쿼드(Quad)에 대해선 "올해 말로 예상되는 정상회의에 앞서 4개국간 협력 심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다른 나라들도 쿼드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쿼드는 배타적 구조가 아니다"고 말해 회원국 확대 여지를 남겼다.
그는 미국 상원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놓고는 "미국은 대만에 방어 물품을 제공하는 것을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대만 역시 방어 체계 강화를 위한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미 상원의원 3명은 미군 군용 수송기를 통해 상원 대표단 자격으로 대만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나 안보와 코로나19 백신 지원 이슈 등을 논의했다.
한편 캠벨 조정관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선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미얀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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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국가 붕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상황이 우려스럽다.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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