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개정해서라도 조사하겠다는 의지 밝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군 성범죄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특위' 1차 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군 성범죄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특위' 1차 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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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 전원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감사원에 공식 의뢰한다. 국회의원이 감사원 감찰 대상이 아니란 점에서 '꼼수' 의뢰라는 지적이 있지만, 국민의힘 측은 감사가 아닌 '조사'에 초점을 맞췄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만약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감사원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강민국·전주혜 원내대변인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감사원을 직접 찾아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의뢰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감사원 감사가 얼마든 가능할 것 같다"며 "여당만 합의하면 될 일인데 왜 자꾸 발 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 또한 "이번에 요청한 건 직무감찰이 아니라 조사를 스스로 받겠다는 것이라서 감사원법 논란은 포인트가 맞지 않는다"며 "계속 강조하는 건 공정한 조사 기관에서 조사를 받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권익위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현희 위원장이 이끌고 있다.


국민의힘은 감사원법 개정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전일 강 대변인은 "감사원법을 개정하면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도 이날 감사원 조사에 대해 공감하면서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민주당이 협조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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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법 제24조에 따르면 감찰 대상 공무원에서 국회 소속 공무원은 제외된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행정부 소속 감사원이 입법부나 사법부를 감찰한다는 것은 헌법 위반"이라며 "국민의힘이 이 사실을 모르지 않을 텐데 사실상 전수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의심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감사원 카드는 대단히 이중적이고 뻔뻔한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또한 "당장 그 입장을 철회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 의뢰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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