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정부 위해" vs 정청래 "정부 위해(危害)하려"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화이자 백신 구매 주선 논란과 관련해 "정부의 백신구매를 돕기 위해 선의로 시작한 일"이라고 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사과를 두고 "이제와서 뭘 정부를 위해 선의로 했다고 하십니까"라며 날선 입장을 내놨다.
정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솔직담백하게 사과하세요. 정부를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정부를 위해(危害) 하려고 했었다고"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 분은 사과도 거짓말로 하시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속셈은 문재인 정부의 방역체계가 무능하다느니, 백신 정책이 엉망이라느니 어쭙잖게 한번 튀어보려고 했던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인은 팩트, 의도, 태도의 덫에 걸리면 한방에 훅 간다"며 "대구시장은 틀린 팩트, 검은 의도, 불량한 태도의 덫에 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하는 마당에도 왜 솔직하지 못하느냐"며 "진정한 사과는 진솔함에서 출발한다. 다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구시는 민간과 협력해 화이자 백신 3000만명분을 도입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후 보건복지부가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제안한 백신 구매는 공식 유통경로가 아니며 진위가 의심스럽다'고 판단하며 도입 계획이 백지화됐다.
권 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백신구매를 돕기 위해 선의로 시작한 일이 사회적 비난과 정치적 논란을 야기하면서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단순한 백신 도입 실패 사례 중 하나로 끝날 일이 '가짜 백신 사기 사건' 논란으로 비화된 원인을 제공한 것은 바로 저의 불찰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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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신중치 못한 언행으로 대구 이미지가 실추되고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깊은 상처와 실망감을 드렸다"며 "이번 논란의 모든 잘못은 시장인 저에게 있다. 대구시민들과 지역 의료계에 대한 비난은 멈추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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