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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보릿고개' 넘었다…현대차그룹 내달부터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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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반도체 수급난 완화 전망
하반기 자동차업계 실적 개선 기대

'반도체 보릿고개' 넘었다…현대차그룹 내달부터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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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다음달부터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차량 생산 정상화와 신차 출시 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기아 "7월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열린 비공개 콘퍼런스 콜에서 다음달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월부터 자동차 생산과 판매 정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는 올들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지난달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 자동차 숫자는 2만7000대 수준이었다. 월간 생산 목표로 보면 88% 정도 달성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도 주말 특근 중단 등으로 생산 차질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다음달부터는 반도체 공급이 증가하면서 생산도 정상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대차 역시 기아와 같은 공급선을 가지고 있어 비슷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현대차그룹에 앞서 GM(제너럴 모터스)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개선 상황을 알린 바 있다. 한국GM은 지난달 31일부터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 가동률을 종전 50%에서 100%로 올려서 운영 중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종전에는 주간 근무만 했는데 이제는 기존처럼 주야간 맞교대(2교대)로 운영을 정상화했다.

북미에서는 공장 4곳이 재가동에 들어간다. 지난 2월5일부터 멈춰 섰던 미국 미시간주 랜싱 그랜드리버 공장은 이달 21일부터 셰보레 카마로 조립을 다시 시작한다. 같은 공장의 캐딜락 CT4와 CT5 조립은 이보다 1주 뒤부터 정상 가동된다. 캐나다 공장은 오는 14일 다시 가동을 시작하고,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 공장과 라모스아리스페 공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재가동됐다.


반도체 회사들 차량용 반도체 증산 효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개선된 것은 완성 업체와 각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반도체 회사들이 제품을 증산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회사인 대만의 TSMC는 올해 차량용 반도체 핵심 부품 중 하나인 MCU(마이크로컨트롤유닛) 생산을 전년 대비 60%가량 늘리기로 했다.


미국을 비롯한 중국, 유럽, 한국 등 각국 정부의 긴급 요청에 다른 제품 생산을 줄여서라도 차량용 반도체 증산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다. TSMC 외에도 일본 르네사스를 비롯한 다른 차량용 반도체 회사들도 생산량을 늘리는 중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부족 상황에서도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상반기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상황이 개선되는 하반기에는 점유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 생산 정상화와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 판매량 증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인업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전용 전기차인 EV6가 곧 양산에 들어가고 신형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 효과도 있어서 실적 개선이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요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7월부터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계절성 없이 분기별 판매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상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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