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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불안 문제 또…판교 게임업계 '시끌'[부애리의 게임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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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슨 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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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게임업계의 고용불안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노동조합은 최근 직원 16명에 대한 대기발령·임금 삭감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넥슨은 1년간 전환 배치를 기다린 직원 16명에게 지난달 3개월 대기발령 명령을 내리고 임금의 75%만 지급하기로 했다. 회사가 지원한 교육비 200만원으로 자기 개발을 한 뒤 다시 채용 면접을 보는 조건이다.

배수찬 넥슨 노조 지회장은 "내부에서 뽑은 사람들을 재배치할 때는 목표를 제시하고 만족하면 재배치가 되는 방식이 돼야 하는데 다시 구직을 하는 ‘백지 상태’와 마찬가지"라면서 "정규직으로 채용 됐다는 의미가 퇴색 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나름 관대한 지원을 했다는 입장이다. 해당 직원들은 1년 이상 전환 배치 기간이 지났고 지원할 수 있는 포지션에 거의 대부분 지원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대기발령은 업무역량 향상을 위한 것이고, 1년 이상 전환 배치 기관이 경과한 분들 중 직군 역량평가, 현업배치 평가 결과를 종합해 대상자를 확정했다"며 "3개월 동안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이고 업무가 없기 때문에 휴업 상태로 전환돼 임금의 75%를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업계의 고용불안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게임업계의 경우 게임 개발 프로젝트들이 무산될 때마다 해당 팀의 직원들은 ‘팀 재배치’의 처지에 놓인다. 이 기간 동안 직원들이 일을 구하지 못하면 대기발령, 권고사직 등 고용불안 상황에 처하게 된다. 지난해 펄어비스에서는 '당일 권고사직 통보'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월 공개한 '게임 생산자의 노동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종사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게임 프로젝트 중단에 따라 예상되는 조치로 '전환배치, 대기발령, 권고사직, 해고' 등을 꼽은 사람이 51.6%에 달했다. 연구팀은 "최근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변하면서 프로젝트 자체의 영속성이 심각하게 약화됐고, 고용불안의 문제는 더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게임업계가 임직원에 대한 연봉을 인상하면서 이 같은 고용 갈등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업이 잘 될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부진할 경우 회사 입장에선 인건비 감소에 나설 수 밖에 없고 구조조정과 같은 고용 불안 문제가 계속 불거질 것이라는 것이다. 게임업계에서 과거부터 이어진 무분별한 채용, 방만한 프로젝트 경영 역시 한 몫을 하고 있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올해 게임사들이 준비 작업 없이 일률적으로 연봉을 올렸지만 경영이 안 좋아진다고 해서 임금을 깎을 수는 없다"며 "앞으로도 이런 노사 갈등 문제가 계속 생겨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편집자주주말마다 게임 관련된 이슈를 이해하고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게임사전'의 목표입니다. 게임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나 다양한 목소리에 언제나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어떠한 제보도 언제나 환영합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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