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트윗' 쏟아내던 머스크, 트위터 평판도 4개월만 25% 감소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트위터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지속적인 비판을 이어오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보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신뢰도가 추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야후파이낸스는 소셜미디어 마케팅업체 아와리오(Awario)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공격한 이후 트위터에서 그에 대한 평판이 저점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아와리오는 특정인이나 특정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트윗을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내는 트윗으로 나눠 평판 지수를 측정한다. 아와리오는 지난해 10월부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머스크의 트윗 내용에 대한 댓글들을 분석해왔다.
지난 1월에만 해도 머스크의 트윗에 대한 긍정과 부정적인 댓글 비율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가상화폐 관련 트윗을 쏟아낸 지난달, 긍정이 14.9%로 감소하고 부정이 19.2%로 느는 등 머스크의 평판지수는 4개월 만에 25% 감소했다.
특히 지난 5월12일 머스크가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비트코인 구매 결제를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12% 추락했으며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들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부정적인 댓글이 25%p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근교의 그륀하이데에 자리 잡고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건설 현장에서 헬멧을 벗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올해 초 자신이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머스크는 테슬라 차에 대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테슬라의 15억 달러 비트코인 투자 등으로 시장을 띄웠으나,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 등을 이유로 돌연 결제 중단을 선언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머스크는 다른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을 띄우고 비트코인을 깎아내리는 트윗을 잇달아 날리며 시장의 혼란을 가속화했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에서 그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머스크의 트윗 한 마디가 시장과 직결되며 그의 트위터 계정 팔로워는 지난달 300만 명 이상 증가한 5600만 명으로 늘었다. 기업인 중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머스크가 테슬라 전기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버밍햄메일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최근 잭 도시 트위터 CEO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나눈 결과,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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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등 가상화폐 전문가들이 비트코인 채굴이 새로운 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머스크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밍엄메일의 소식통은 "머스크가 테슬라 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가능성은 100%다. 머스크는 현재 발표시점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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