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순익 3조 육박...역대 분기 실적 또 경신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기록했던 2조1565억원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기록을 또 다시 새로 썼다. 3개월만에 지난해 연간 순익의 절반 넘게 벌어들였다. 유례 없는 증시 활황 영향으로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덕분이다.
금융감독원은 3일 '2021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하고 57개 증권회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9888억원으로 전분기 1조4018억원 대비 113.2% 증가했다고 밝혔다.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는 4.4%로 전년(0.9%) 대비 3.5%포인트 올랐다.
항목별 수익을 살펴보면 증권사의 전통적인 수익원인 수수료 수익이 24.5% 상승했다. 특히 수탁수수료가 2조52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689억원 증가했다. 코스피 거래대금과 외화증권 결제금액 증가에 따른 수수료 증가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의 1분기 수수료 수익은 1조3038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39.1% 상승했다. 서학개미 영향으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 역시 28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5.6% 늘었다.
IB부문 수수료는 1조20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20.9% 증가했다.
증권사가 주식·채권·파생 상품을 거래해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이익은 1조8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9.8% 증가했다. 주식관련이익과 채권관련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5152억원, 3381억원 증가했다. 반면 파생관련손익은 4486억원 감소했다.
올 1분기 57개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61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말 609조3000억원 보다 1.5% 늘었다. 부채 총액은 549조원으로 1.4% 증가했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69조6000억원으로 2.7% 늘었다.
선물회사 4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1% 증가했다. 수탁수수료가 142억원 증가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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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증권사 순이익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식시장 활황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증시 침체, 대내외 경기불안 등에 따라 투자자 이탈 시 증권사 수익성 악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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