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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 첫 실거래 '목동'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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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신시가지8단지 59㎡ 신고가 대비 8000만원 하락 매매
집값 안정화 효과로 보기는 어려워…"권리 관계 복잡한 매물"
오히려 매물 감소로 호가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전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전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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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요 재건축 단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첫 실거래가 나왔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8단지가 지난달 시세보다 약 8000만원 낮게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권리관계가 복잡했던 매물로 토지거래허가제의 집값 안정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히려 재건축 기대감과 매물 부족이 맞물리며 호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목동 신시가지8단지 59㎡(전용면적)가 12억3000만원에 매매 계약서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4월27일 목동, 강남구 압구정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성동구 성수동 등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실거래다. 지금까지 양천구에서만 총 7건의 토지거래허가가 이뤄졌으나 실제 계약 신고가 이뤄진 사례는 없었다.

실거래가 12억3000만원은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금액이다. 앞서 토지거래허가제 직전인 지난 4월9~20일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이 13억~13억1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8000만원 싼 값이다.


오 시장은 토지거래허가제로 투기 수요가 사라지면 집값이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거래를 두고 이 같은 효과가 가시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목동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관계자는 "해당 거래는 경매로 넘어가기 직전의 매물을 사고판 것"이라며 "권리관계가 복잡해 시세보다 싸게 거래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재건축 기대감에 일반 매물은 씨가 말라서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단지 전체 규모가 1352가구인 이 아파트에서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은 5건에 불과한데다 59㎡ 매물은 단 한 건도 없다. 다른 단지도 비슷하다. 신시가지 내에서 단지 규모가 가장 큰 7단지(2550가구) 조차 매물은 7건에 그쳤다. 이 지역 B공인 관계자는 "팔아야 하는 사람은 토지거래허가제 이전에 팔았다"면서 "매물이 없는데 실수요는 계속되는 지역이니 가격이 오르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제에 따른 거래 절벽이 일시적으로 집값 안정이라는 착시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대치·삼성동 등에서 경험했듯이 토지거래허가제는 거래를 감소시킬 뿐 가격 상승은 막지 못한다"면서 "집값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재건축 기대감이 높고 희소성이 큰 목동, 여의도, 압구정 등의 집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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