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표, 조국 ·박원순 논란 등 여권 '내로남불' 공식 사과

"국민들에게 실망드려 철저히 반성하겠다"
당 내에선 적지않은 파장
강성친문 인사들 조국 옹호
"당이 관여할 바 아니다" 반발
'망언 송 대표 사퇴하라' 등 유튜브 채널에도 글 쏟아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취임 한달 맞이 기자회견에 참석, 회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취임 한달 맞이 기자회견에 참석, 회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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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전진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아울러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논란 등으로 대표되는 여권의 ‘내로남불’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86세대의 자성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러나 ‘조국 사태’는 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사안이라 송 대표의 ‘공식 사과’는 떨어진 당 지지율 회복이라는 긍정적 결과로도, 당 내분이라는 부정적 결론으로도 귀결될 수 있다.


송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 행사에서 "우리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렸다. 철저히 반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며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오거돈·박원순 시장 성추행 논란, 조국 자녀 입시 관련 논란, 정부 고위 관계자의 전세보증금 인상 논란, LH 땅 투기 사태 등 일련의 ‘내로남불 사건’들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국민과 피해자를 향해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다. 특히 조 전 장관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 검찰 가족 비리와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해당 사안에 대한 개인적 판단과 관련해선 ‘공정의 가치’를 언급하며 비판조로 설명했다.


그는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나라가 되도록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또 당 내 본인 및 직계가족의 입시·취업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 관련자 등은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전까지 복당을 금지하는 등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하겠다고도 했다.

1년도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둔 대국민 ‘반성문’ 형태의 이번 의견 표시를 두고 당내에선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국 사태’를 놓고 당내 의견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비주류와 일부 대선주자 사이에서는 ‘조국 사태’ 재소환이 대선 가도에 미칠 악영향에 우려를 보이고 있지만, 강성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은 "당이 관여할 바 아니다"며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을 옹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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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 발언 직후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과 유튜브 채널에는 ‘망언을 한 송 대표는 사퇴하라’ ‘탄핵하라’ ‘선거 참패 책임을 조국에게 몰고 있다’는 강성 친문 당원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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