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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데이터 자동 분류 SSD 출시…수명 최대 3~4배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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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일 출시한 기업 서버용 'ZNS SSD'[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일 출시한 기업 서버용 'ZNS SSD'[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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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삼성전자 는 용도와 주기가 비슷한 데이터끼리 같은 구역에 저장하는 기업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하기 쉽고 저장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수명을 기존보다 연장할 수 있는 제품이다.


SSD는 데이터 저장과 삭제가 자유로운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기반의 데이터 저장장치다. 삼성전자 는 SSD 신제품에 'ZNS(Zoned Namespace)' 기술을 적용했다. ZNS는 SSD의 전체 저장 공간을 작고 일정한 용량의 구역으로 나누고, 용도와 사용 주기가 같은 데이터를 동일한 공간에 담아 저장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차세대 기술이다. 가령 색깔이나 재질이 같은 구슬을 한 곳에 모으는 것처럼 소프트웨어에서 생성된 데이터 가운데 사용빈도가 비슷한 정보를 같은 구역으로 보내 관리하는 방식이다.

일반 SSD는 내부에 저장공간을 나누지 않고 여러 개의 소프트웨어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임의로 저장했다. 특징이 다른 구슬인데도 별다른 분류 없이 들어오는 순서대로 정렬한 것이다. 사용자가 불필요한 자료를 지우려고 해도 해당 데이터의 위치 정보는 삭제되지만 데이터 자체는 '가비지(Garbage)'로 남아 공간을 차지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는 다른 공간으로 옮기고, 영역만 남은 가비지를 삭제해 저장공간을 확보하는 '가비지 컬렉션' 작업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의 추가 '읽기·쓰기'가 발생했다.


일반 SSD와 ZNS SSD의 데이터 저장 방식 비교[이미지제공=삼성전자]

일반 SSD와 ZNS SSD의 데이터 저장 방식 비교[이미지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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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의 ZNS SSD는 내부에 저장 구역을 나눠 이러한 번거로움을 줄인다. 불필요한 데이터는 구역 단위로 지울 수 있어 가비지 컬렉션 작업에 따른 데이터의 추가 '읽기'나 '쓰기'도 필요 없다. 이 때문에 횟수에 영향을 받는 기존 SSD보다 제품 수명이 최대 3~4배 가량 증가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출현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이 SSD에 보다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제품 교체주기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 는 이번 ZNS SSD를 6세대 V낸드 기반의 4TB(테라바이트·1TB=1024GB), 2TB 용량 2.5인치 제품으로 출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조상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전무는 "향후 QLC(셀당 4비트) 낸드 기반 SSD에 ZNS를 접목시키는 등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이 요구하는 최첨단 기술과 용량을 만족시키는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서버용 SSD시장 규모는 지난해 172억3900만 달러(약 19조원)에서 연 평균 8.7%씩 성장해 2025년에는 261억8700만 달러(약 2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SSD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점유율 35.5%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신뢰성이 요구되는 서버시장에서는 점유율이 40%를 넘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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