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400만명 접종도 가능"…6월 백신 대반격(종합)
모더나 5.5만회분·얀센 101만회분 국내로
내달 중순부터 접종현장에 4종 백신 구비
얀센 백신, 접종대상이 확보 물량 대비 3배
선착순 백신 접수에 '대란' 우려도↑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이춘희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대반격의 시간이 찾아왔다.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다음 달에는 모더나, 얀센 백신이 국내로 속속 들어온다. 우리 정부가 확보한 백신 5종 가운데 노바백스를 제외한 4종의 도입이 완료되는 셈이다. 상반기 1300만명 1차 접종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모더나·얀센 백신도 국내 상륙=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오후 12시45분께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이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번 물량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으로, 당초 이날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일정이 하루 밀렸다.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정부에서 지원키로 한 얀센 백신 101만2800만회분도 이번주 도입돼 다음달 10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당초 미국은 우리나라에 55만명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2배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중순부터는 우리나라도 4종의 백신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6월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반격을 위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까지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1000만명분(2000만회분)과 개별 계약분 화이자 3300만명분(6600만회분), 모더나 2000만명분(4000만회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4000만회분), AZ 1000만명분(2000만회분), 얀센 600만명분(600만회분), 그리고 이번에 별도로 제공받은 얀센 백신 100만명분 등 총 1억1만3000명분이다.
정부가 당초 상반기 도입하기로 한 백신 1832만회분에 이번에 얀센의 공급물량을 더하면 상반기 확보 물량은 2000만회분에 육박한다. 6월 말까지 목표치인 1300만명 1차 접종을 달성하기에 충분한 물량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540만3854명이다. 남은 한달 간 760만명 가량이 접종을 해야 하는데 백신 수급 상황과 접종 인프라를 감안하면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1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당초 '상반기 1300만명 1차 접종' 목표에는 얀센 백신 100만명분은 고려되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서는 상반기 1400만명까지도 가능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신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사회필수인력과 의료기관 종사자 등 우선접종대상자 가운데 일부 백신의 연령 제한으로 접종이 불가능했던 인원에 대한 접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다음달부터 접종 현장에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30세 미만 종사자 접종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들은 3월부터 접종이 시작된 AZ백신을 맞을 예정이었지만 ‘혈전 논란’으로 30세 미만은 해당 백신의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첫 선착순 접수에 ‘대란’ 우려도= 얀센 백신은 다음달 1일부터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군 관련 종사자와 군인 가족 등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접종 접수를 받는다. 얀센 백신의 가장 큰 장점은 1회 접종으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인센티브가 1차, 2차 접종별로 나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다른 백신들과 달리 단 1회 접종만으로도 모든 인센티브의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6월16일 1차 접종을 받으면 얀센 접종자는 당장 7월부터 모든 사적모임 인원제한에서 제외된다. 이에 비해 AZ 접종자는 11주를 기다려 접종을 받고 또 2주가 지난 9월 중순께에나 완전 접종자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정부가 선정한 접종군은 총 371만5000명에 달하는 데 비해 이번에 도입된 백신은 101만2800명분에 그친다는 점이다. 접종대상자 중 27.3%만 이번에 접종이 가능하다.
물량 부족을 고려해 정부가 내놓은 방안은 선착순 접수다. 기존 접종은 잔여백신 접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해진 신청 기간 내에 접종을 신청만 하면 신청자 모두가 백신을 맞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얀센 백신은 1일부터 시작되는 사전예약 신청자가 공여 백신 수를 넘으면 이후에는 예약이 불가능해진다. 3.7대 1의 경쟁률을 뚫지 못한다면 기존 접종 우선군이 아닌 만큼 이들 대부분은 3분기에나 접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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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대상이 정보 습득이 빠른 30대 남성임을 감안하면 사전예약이 대거 몰릴 경우 ‘백신 티케팅 대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AZ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도 도입 첫날 실제 이를 통해 접종에 성공한 사람이 4229명에 그치는 등 잔여백신 품귀난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비군 김정우(31)씨는 "사전예약 시작 시간에 맞춰 대학 때 수강신청하듯이 컴퓨터 앞에서 대기하고 있어야겠다"며 "서버가 다운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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