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96→3만4000' 125년 다우지수…지난 25년간 약세장은 4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뉴욕증시 다우 지수가 지난 26일 탄생 125주년을 맞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다우지수 125년 흐름을 정리했는데 인상적인 점 중 하나는 약세장(베어마켓) 빈도가 점점 줄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분류된다.
WSJ에 따르면 다우지수가 1896년 만들어지고 처음 25년 동안에는 약세장이 9번 있었으나 최근 25년 동안에는 4번에 불과했다. 지난 25년 동안 닷컴 거품, 미국 주택시장 거품 붕괴에 따른 세계 금융위기, 유로존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 악재가 잇따랐음에도 주식시장은 탄탄한 내성을 보여준 셈이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후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강세장은 역대 최장 기간 강세장 중 하나로 분류된다. 지난해 코로나19 폭락 이후 강력한 반등도 주식시장의 상승 경향이 점점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1896년 5월26일 처음 거래된 다우지수의 종가는 40.96이었다. 다우지수는 10년 만인 1906년 100선을 돌파했다. 66년 후인 1972년 1000선을 돌파했고 27년 후인 1999년에는 1만선을 넘어섰다. 125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 26일 종가는 3만4323.05이었다.
WSJ에 따르면 다우 지수는 125년 동안 연 평균 7.69% 상승했다. 사상최고치로 거래를 마친 날은 1464일에 달한다.
100선에서 1000선을 돌파하기까지 유독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1929년 대공황 때문이다. 125년 중 사상최고치 기록을 쓰지 못 하고 거래를 마친 해의 햇수는 70년인데 대공황 여파로 1930년부터 1953년까지 사상최고치 기록이 없었다.
1929년 종가 기준 최고가는 9월3일 381.17이었다. 이후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해 300선, 200선, 100선이 잇달아 무너졌다. 1929년 사상최고치를 다시 넘어선 때는 1954년 11월23일이었다.
1987년 10월19일의 블랙먼데이는 역대 최악의 날로 기록돼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22.6% 폭락했다. 코로나19로 12.9% 폭락했던 지난해 3월16일보다 하락률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지난해 3월16일 하락률은 블랙먼데이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하락률을 기록한 날로 남았다.
다우지수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 구성종목은 12개였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기업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GE는 가장 오래 다우지수를 구성한 대표 기업으로 남아있다 2018년 퇴출됐다. GE는 1898년 퇴출됐다가 이듬해 다시 잠시 편입됐다가 또 퇴출되는 등 초기에는 편입과 퇴출을 반복했다. 1907년 다시 편입된 뒤 100년 넘게 다우지수 구성 종목으로 남았다.
지금 남아있는 종목 중 가장 오래된 기업은 1932년 편입된 프록터앤갬블(P&G)이다. 원래 1928년 편입된 엑슨모빌이 가장 오래된 기업이었으나 지난해 8월 퇴출됐다.
구성 종목 개수는 1916년 20개로 늘었고 1928년 다시 30개로 확대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구성 종목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했다. JP모건 체이스가 1991년, 월마트가 1997년 편입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1999년, 애플이 2015년 지수에 편입됐다.
다우지수는 WSJ의 1대 편집국장이었던 찰스 다우가 WSJ 독자들에게 주식시장 움익임을 설명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 다우존스는 금융 데이터 회사인 S&P 글로벌과 거래소 운영사인 CME 그룹의 합작사인 S&P 다우 존스 지수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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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가 탄생한 뒤 재임한 미국 대통령은 23명이다. 이 중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 1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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