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배당주펀드 수익률 13%
국내 주식형펀드 중 최고

금융·통신업종에 자금 몰려
전문가들 "지금이 투자 적기"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가을이 되면 배당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마련이다. ‘찬바람 불면 배당주’란 말은 연말 배당을 노린 투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시점을 가리킨다. 그러나 찬바람이 불기도 전에 배당주펀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는 성장주 대신 배당 여력이 더 커진 기업들에 자금이 몰리면서 배당주펀드의 성과가 시장 평균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연초 이후 액티브 배당주펀드 수익률은 13.05%로 국내 주식형 펀드 유형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시장의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펀드 수익률(7%)보다도 2배 가까이 높은 성과를 올리며 순항 중이다.

배당 여력이 높았던 기업들이 올해 들어 주가 상승 폭을 키우면서 배당주펀드의 수익률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연초 이후 29.45%의 성과를 올려 가장 수익률이 좋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2차전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 다른 테마형 지수들의 수익률도 크게 앞질렀다. 성장주 중심으로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자 배당주의 대표 격인 금융, 통신, 유틸리티 관련 업종에 자금이 쏠린 것이다.


배당주펀드 중 수익률이 좋은 펀드는 ‘DB진주찾기고배당증권투자신탁’으로 연초 이후 17%의 이익을 냈다. ‘브이아이굿초이스배당증권자투자신탁(16.29%)’, ‘삼성배당주장기증권투자신탁(15.8%)’,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15.4%)’등도 두 자릿수 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들이 공통으로 담고 있는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현대차,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KB금융 등으로 IT, 자동차, 통신, 금융 등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기업이 비중 있게 담겼다.

코로나19 상황에도 기업들이 이익 체력을 높여나가고 있다는 점은 배당주펀드의 매력을 더 높인다. 지난해 코스피 기업들은 약 33조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0%가량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가 13조원 규모로 특별배당에 나선 영향도 있었지만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를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 영향이 컸다. 시장에선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배당 여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금이 배당주 투자의 적기라고 조언한다. 배당을 기대하는 투자금은 통상적으로 하반기부터 유입되기 시작하는데 미리 투자에 나서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당주펀드에 투자한다면 12월 결산이 많아 배당이 근접한 시점에는 배당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수익률이 부진하다"며 "연초에는 배당 재료가 소멸되면서 수익률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에 성과가 가장 두드러지는 시기는 6~8월 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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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를 선택할 때는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배당 성장주보다는 고배당주 위주의 종목을 담은 상품을 찾는 것이 좋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논의에 따른 금리 인상이 가까워지면서 금리 상승을 견뎌낼 수 있는 체력이 배당수익률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최근 3개월간 설정액이 가장 많이 들어온 펀드는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403억원)’,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증권자투자신탁(73억원)’, ‘미래에셋퇴직연금고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35억원)’ 등인데 이들 모두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 종목을 담아낸 것들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금리가 10bp(1bp=0.01%) 상승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5%인 주식은 2% 하락하지만 1%인 주식은 ?10% 수준의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금리 상승 압력에 대응하는 가장 실효성 높은 전략은 고배당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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