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美 팔레스타인 영사관, 이스라엘 영토인 예루살렘에 설립 못해"
주미 이스라엘 대사 "서안지구나 아부다비에 설치해야"
이란핵합의 복귀도 반대...블링컨 "반유대주의 확산" 경고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이 예루살렘에 팔레스타인 영사관을 재개하는 것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이스라엘의 주권영토인 예루살렘에 팔레스타인 영사관을 세우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스라엘은 이란핵합의에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팔레스타인 분쟁 이후 평화구축을 위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정책이 난항에 부딪힐 것이란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언론인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네타냐후 총리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미국이 예루살렘에 팔레스타인 영사관을 재개하는 것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영토인 예루살렘 내에 다른나라인 팔레스타인 당국의 영사관이 설치될 순 없다"며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주미 이스라엘 대사를 통해 미국 정부에도 공식적으로 반대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라드 에르단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성명을 통해 "영사관 재개 자체는 미국이 결정할 일이지만,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주권영토로 이곳에 팔레스타인 영사관을 설립할 수 없다"며 "팔레스타인 영사관은 요르단강 서안지구나 아부다비에 설치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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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정부는 미국의 이란핵합의 복귀도 계속해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블링컨 장관과 회담에서 "이란은 핵합의가 종료되면 이미 합법적으로 핵을 갖게 되기 때문에 미국의 핵합의 복귀를 원하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이런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대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미국 내 반유대주의가 등장하고 있다"며 "아시아계에 대한 최근 미국 내 증오심처럼 번질 수 있다"고 역으로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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