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냉전 때도 러시아서 에너지 수입...가스관 연결 안될 이유없어"
바이든 "노드스트림2 사업,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
메르켈 "미국과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것"...95% 완공률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미국의 반대에도 러시아와 추진 중인 가스관 연결사업인 노드스트림2 사업을 계속 진행할 뜻을 밝히며 미국과 추가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노드스트림2 사업은 현재 완공을 눈앞에 둔 상황이지만, 미국정부가 여전히 해당 건설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독일 영내에서의 가스관 연결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과거 냉전시대에도 러시아와 에너지를 거래해왔으며 당시도 가능했던 일이 지금 안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노드스트림2 사업과 관련해 미국과 계속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드스트림2 가스관 연결사업은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발표에 1년간 중단됐다가 재개돼 현재 약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의 눈치로 독일 영내의 연결사업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드스트림-2 사업에 대해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라며 "다만 기존의 제재를 해제한 것은 사업이 사실상 끝난 상황에서 제재가 독일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힘들고, 지금 제재를 가하는 것은 미국과 유럽 간의 관계에 역효과만 가져올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 밝혔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9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노드스트림2 사업에 대한 제재를 철회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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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 정치권 내에서 노드스트림2 사업 반대에 민주당, 공화당 모두 초당적으로 찬성하고 있어 향후 제재가 다시 가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국무부의 노드스트림2 사업 제재 철회 발표 이후 미 상원 외교위 소속 제임스 리시 공화당 상원의원은 "노드스트림2 가스관의 완공은 미 안보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지정학적 구조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반발했다. 지니 샤힌 민주당 상원의원 역시 "이 사업의 중단을 위한 모든 조치를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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