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 스트레사 마타로네산의 케이블카 추락사고 현장에서 구조대가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 스트레사 마타로네산의 케이블카 추락사고 현장에서 구조대가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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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지난 23일(현지시간) 발생한 이탈리아 케이블카 추락 참사에서 케이블카 탑승객 15명 가운데 1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이후 사흘이 경과한 25일, 유일한 생존자는 5세 어린이로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아이는 머리와 가슴, 복부를 다쳤으며 다리에는 다발성 골절상을 입어 5시간에 걸친 뼈 접합 수술을 마친 상태다. 담당 의료진은 수술을 무사히 마쳐 최대 고비를 넘기긴 했으나 하루 정도 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25일 ANSA 통신은 "아이의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병원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번 사고로 이 아이는 갓 두 돌이 지난 남동생과 아빠(30)·엄마(27)를 한순간에 잃었다. 현재 비보를 듣고 이스라엘에서 급히 날아온 고모, 삼촌 등 친척의 보호 아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케이블카가 종잇장처럼 구겨질 정도로 처참한 사고 상황에서 이 아이가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25일 케이블카가 20여 미터 아래로 추락한 뒤 산 비탈면을 구르는 상황에서도 아빠가 아이를 품에 안고 마지막까지 보호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문은 "무엇이 이 아이를 구했는지 얘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디까지나 가정에 불과하다"면서도 "아마도 숨진 아빠가 할 수 있는 한 힘껏 아이를 껴안아 충격을 완화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긁힌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아이의 얼굴을 언급하며, "이런 류의 사고에서는 하나의 기적과도 같다"고 했다.


이탈리아 국민은 이번 사고 희생자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이 애도하면서 아울러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아이가 입원한 병원에는 인형과 응원 편지 등 온정도 답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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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고가 난 해당 케이블카는 피에몬테주 마조레 호수에서 1491m 높이의 산 정상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로 마조레 호수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코로나19 여파로 운행이 금지됐다가 지난달 24일 운행을 재개했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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