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여성단체장 만나 성평등 정책 논의
"남녀 간 성차별 둘러싼 견해 차·갈등 매우 커져"
민간·공공 대표성 높아졌지만 국제 기준에선 부족

정영애 장관 "韓 성별 격차 국제 기준에선 갈 길 멀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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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사진)은 24일 여성단체장들과 만나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크고 여성의 정치·경제적 지위도 선진국에 비해 낮아 국제적 눈높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등 10개 단체장들과 만나 여가부의 성평등 정책과 최근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나라의 남녀간 임금 격차는 34.1%로 OECD 평균(12.9%)에 비해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일본은 23.5%, 독일은 15.1%, 덴마크는 4.9% 수준이다.

정 장관은 "최근 코로나19로 여성 일자리가 축소되고 돌봄 공백, 급증하는 2030 여성들의 자살 등이 주요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며 "지자체장 보궐선거 이후 남녀 간 성차별을 둘러싼 견해 차이나 갈등 양상이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공정성과 다양성 포용, 인권존중, 함께 일하며 함께 돌보는 여성주의의 지향이 우리사회의 통합과 지속가능 발전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다양한 분야에서 성평등 정책을 추진해왔고 시대변화에 맞는 새로운 과제를 꾸준히 발굴해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가부의 여성 대표성 제고 5개년 계획도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2020년 기준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과장급 여성 비율도 22.8%를 넘어섰다. 정 장관은 "교육부, 고용부 등 8개 부처에 양성평등전담부서를 신설했고 공공부문의 여성 고위직 비율, 민간 상장사 여성임원 비율도 점차 높아지는 등 성평등 수준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단체장들은 여성계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코로나19 관련 여성일자리, 돌봄 이슈에 대해 여가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동일노동·동일임금 실현을,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2030 여성과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고용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각각 강조했다.


김효선 여성신문 대표는 "최근 ‘여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모든 기사에 내용과 상관없이 많은 댓글이 달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으며 참석자들은 청년 세대 남녀 간의 상호 이해와 소통 기회 확대, 이와 관련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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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간담회에서는 스토킹 처벌법 제정 관련 피해자 지원 강화, 인공지능(AI) 등 기술 개발 관련 성평등 데이터 축적·활용시스템 마련, 중앙·지방정치의 여성 참여 확대, 국공립대 여성 교수 비율 확대, 중앙-지자체간 성평등 정책 연계 강화 등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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