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아동 발달에 미친 영향' 설문조사 결과
교사 75% "마스크 사용으로 언어 노출·발달 기회 줄어"
학부모 84% "가정 보육으로 미디어 노출 시간 늘어"

어린이집 교사 70% "코로나19로 아동 언어·신체 발달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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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실제 나이보다 한 살 어린 것처럼 느껴지는 아이들이 전보다 많아졌어요."


어린이집 교사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들의 언어와 신체·근육 발달 기회가 줄었다고 답했다.

24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걱세)이 서울·경기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학부모 14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가 아동 발달에 미친 영향'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어린이집 원장·교사 71.6%는 코로나19가 아동의 발달에 미친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어린이집 원장·교사 74.9%는 마스크 사용으로 언어 노출·발달 기회가 줄었다고 답했다. 77%는 바깥 놀이가 위축되면서 신체 운동시간과 대·소근육 발달기회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63.7%는 과도한 실내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짜증, 공격적 행동 빈도가 증가했다고 답변했다. 낯가림이나 어린이집 적응 어려움, 또래관계 문제 발생 등이 늘어났다고 답한 비중도 55.5%에 달했다.

학부모 83.5%는 작년 한해 코로나19로 어린이집 등이 문을 닫는 동안 가정 보육시간이 늘면서 미디어 노출시간이 늘었다고 했다. 이밖에 학부모 76.0%가 신체 운동시간과 대·소근육 발달 기회가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52.7%는 언어 발달 기회가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어린이집 교사 70% "코로나19로 아동 언어·신체 발달 지연" 원본보기 아이콘


자녀의 사교육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가정에서 학습을 목적으로 양육자가 도움을 주는 '엄마표 사교육'이 늘었다고 답한 비율이 72.9%에 달했다. 이와 함께 학부모 60.0%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화상수업 등 온라인 플랫폼 사교육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실외활동을 늘릴 수 있는 지원책을, 어린이집 원장·교사들은 심리 정서 안정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67.4%는 자유로운 바깥 놀이 시간 확보 지원책, 46.4%는 돌봄공백이 사교육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답했다. 어린이집 원장·교사는 ▲교직원의 심리정서 건강 안정을 위한 지원 대책 마련(69.3%)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 없는 안정적인 기관 운영 지원책 마련(64.3%)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사걱세는 아동의 발달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과 치료 지원 확대, 아동의 안전한 바깥 놀이를 확대할 수 있는 공간과 인력 확충 등을 모색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사걱세는 "생활연령 퇴보나 언어 발달 지연, 의사소통 발달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유치원·어린이집과 적극적 소통망을 구축해 발달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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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유아기의 아동들의 발달 지연이 누적되는 상황에 대비하여 초등 교육과정에 대한 연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실외보다는 실내가 더 취약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안전한 바깥놀이를 위한 아동의 신체활동과 바깥놀이에 대한 최소·필수 기준의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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