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중기161곳·대기업9곳과 환경경영협력촉진 24건 과제 수행 지원
상생결제 세제혜택 일몰기한 연장 “안전 결제환경 조성”
상생협력기금 365억 출연, 1404개 중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동반성장몰 사업확장에도 속도

김순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이 20일 서울 구로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순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이 20일 서울 구로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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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김민진 아시아경제 중소벤처기업부장, 정리=김희윤 기자] “중소기업의 ESG 경영 도입은 대기업과의 상생협력에서 출발할 수 있다. 중소기업 절반에 가까운 47%가 대기업의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수급기업인만큼 공급망 차원의 ESG 경영 성과관리를 통해 다양한 협력모델을 발굴하고 구축하는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이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고민해야 하는 필수 과제다. 전 세계 기업들이 앞 다퉈 ESG 경영을 도입하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을 중심으로 ESG 요소 관리를 요구받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기업의 ESG 대응수준은 선진국 10점 기준에 대기업은 7점이지만 중소기업은 4점에 그쳤다.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탄소 중립 대응을 고려하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준비를 시작한 기업은 15%에 불과하다는 게 보고서를 통해 밝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설명이다. 이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사업을 전담하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하 협력재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김순철 사무총장은 21일 서울 구로구 키콕스타워 집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협력재단이 일찍부터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분야에서 중소기업들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지원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재단은 2014년부터 대중소기업간 환경경영협력촉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며 중소기업 161개사, 대기업 9개사와 24건의 과제 수행하면서 친환경 경영 사례를 지원해왔다”며 “최근에는 전기차,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분야의 기술연구회를 조직해 과제 발굴에도 함께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LG화학과 현대제철이 협력사 에너지 절감을 위한 컨설팅과 설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이마트가 협력사의 환경 관련 인증·친환경 포장지 개발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대기업의 적극적인 중소기업 ESG 경영 도입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해당 실적을 동반성장지수에 반영하는 등의 아이디어도 협력재단이 고민하는 내용이다.


다음은 김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협력재단의 비전으로 ‘싱크탱크’를 제시했다. 현재 협력재단의 정책기획 기능이 얼마나 강화됐다고 보는지.


▲먼저 상생정책지원부를 신설해 당시 이슈가 됐던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정책과제에 투입했다. 이를 통해 국산화 적합품목을 먼저 발굴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소부장 자립화 관련 규제 개선을 위한 조직 내 조사·연구 기능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최근에는 소부장 대 중소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에 기반한 기능적 장비 제조 모듈화 과제와 2050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분야 과제 또한 집중적으로 연구·발굴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상한 기업 2.0’을 통한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의 활동과 그 성과를 분석해 향후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경영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재단은 어떤 정책과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지.


▲크게 두 가지 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선 상생협력기금이 주도하는 위기극복 활동으로 그간 대기업 협력사 위주로 이뤄지던 기금지원을 비협력사, 소상공인까지 확대했다. 특히 긴급 금융, 인건비·임대료 지원 등 경영안정지원에 기금 139억원을 투입해 신속한 도움을 드리고자 했다. 또한 자동차, 항공, 건설기계 부문 대기업 8개사가 출연한 225억원의 기금을 통해 코로나19로 경영위기를 맞은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 302개사를 대상으로 상생특별보증을 지원했다.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산업재편에 따라 유통,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신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구산업과의 마찰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를 위한 ‘신·구 산업간 갈등 조정협의회’를 시범운영해 산업분야 간 갈등을 조정하는 상생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김순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이 20일 서울 구로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순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이 20일 서울 구로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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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결제제도의 도입 현황과 성과가 궁금하다.


▲상생결제 의무비율 준수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중기부 지방청과 이행점검에 나선 결과 준수율이 회계연도 기준 2018년 70.4%에서 2019년 94.6%로 전년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생결제는 협력사가 결제일에 현금지급을 보장받고 또 저금리로 조기 현금화 할 수 있는 제도이다. 특히 납품대금을 협력재단의 예치계좌에 별도 보관한 다음 지급기일에 협력사에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구매기업이 부도가 나도 안전하게 대금을 회수할 수 있다. 또 조기 현금화 시 대기업, 공공기관 등 구매기업에게 적용되는 저금리를 하위 협력사도 함께 누릴 수 있어 현금 유동성 확보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상생결제 시 세제혜택을 지원하는 일몰기한을 2022년까지 연장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안전한 결제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형 스마트공장도 야심차게 추진해왔는데.


▲지난해까지 대기업과 공기업 21개사가 365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1404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올해에도 참여 대기업과 공기업이 증가해 지원 중소기업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마스크 대란 당시 삼성전자가 비협력사까지 지원해 방역마스크와 진단키트 제조 중소기업에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해 생산량 증대와 함께 K-방역제조기업의 스마트화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같은 민간 주도 스마트공장 확대를 위해 대기업과 공기업의 참여독려와 함께 사후관리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운영 수준에 따라 솔루션 교체나 단계별 고도화 등 후속 운영관리를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상생형 유통플랫폼인 동반성장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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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몰은 대기업 임직원과 협력사에 지급되는 복지포인트(동반성장 포인트)로 중소기업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현재 LG그룹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30개사와 공공기관 98개사, 지자체 9곳이 동반성장몰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판로지원 뿐 아니라 협력사에게도 인센티브를 제공해 두 번에 걸친 상생 효과가 이뤄지는 만큼 운영사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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