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금융위원장 유임 전망에 금감원 인선 속도 내나
"靑, 관료 출신보다 민간 출신 인사 선호"
금감원 내부선 관료 출신 선호 목소리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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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청와대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유임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금융권의 관심이 차기 금융감독원장으로 쏠리고 있다. 홍 부총리 후임자로 거론됐던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미뤄뒀던 금감원장 인선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차기 금감원장으로는 이번에도 민간출신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21일 관가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차기 금감원장 인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제기된다. 당초 홍 부총리의 후임으로 은 위원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에는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 등 관(官)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홍 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이 다시 한번 뭉쳐달라고 강조했고,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도 추가 개각과 관련한 인사검증이 없다고 말해 사실상 두 사람의 유임을 시사했다.


경제부처 개각 추진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며 지연됐던 차기 금감원장 인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종합검사, 사모펀드 제재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된 금감원에 업무 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차관급인 금감원장은 금융위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키를 쥔 금융위원장의 거취가 분명해진 만큼 금감원장 인선이 탄력받을 것으로 본다"며 "금감원 역할의 중요성을 볼 때 당장 이르면 내주, 늦어도 다음 달 안에는 결론이 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금융위, 손상호 전 금융연구원장 등 민간 출신 3인 추천

차기 금감원장으로는 민간 출신이 유력한 상황이다. 금융위는 최근 금감원장 후보로 손상호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이상복 서강대 로스쿨 교수, 정석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 민간인사 3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과 정재욱 전 KDB생명 사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위가 후보자로 민간 출신만 선정한 것을 두고 관가에서는 청와대가 관료 출신 금감원장 선임을 원치 않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최흥식·김기식·윤석헌 등 3명의 전임 금감원장도 모두 민간 출신이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청와대가 관 출신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안다"며 "임기가 1년 정도로 짧은 점도 관료 출신보다는 민간 출신 인사가 유력한 배경으로 거론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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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금감원 내부에서 관료 출신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전임 3명의 금감원장이 번번이 금융위와 충돌하며 예산이나 인력 지원 면에서 불이익을 받은 전례를 들어 힘 있는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기류가 확산하는 것이다. 특히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정무 감각이 부족한 교수 출신 인사는 배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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