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지폐와 도지코인 합성한 사진 올리기도
누리꾼 "가격 급등 기원" VS "시세 조작 또 시작"
SEC "유명인의 발언만으로 투자하지 말아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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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이 또 한 번 도지코인을 급등시켰다. 이에 누리꾼들로부터 도지코인 가격 급등을 기원하는 목소리나 머스크의 시세 조작 행위라며 비판하는 반응도 나왔다.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창에 있는 도지는 얼마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팝가수 패티 페이지의 노래 '하우 머치 이즈 댓 도기 인 더 윈도우(How much is that doggie in the window)'의 제목에서 강아지를 뜻하는 '도기'만 '도지'로 바꾼 것이다.

머스크, 또 입방정?…"도지코인은 얼마?" 트윗에 가격 급등 (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머스크는 글과 함께 '사이버바이킹'이라고 쓰여진 네온사인 앞에 도지코인의 상징인 시바견이 그려진 1도지 코인 지폐 사진도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머스크가 도지코인이 1달러 수준까지 올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도지코인 투자자들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은 머스크의 트윗에 호응하는 댓글을 대거 달았다. 이들은 "난 머스크 당신이 하는 모든 것이 좋아", "도지코인을 1달러로 만들자", "투더문(To the Moon, 도지코인의 급등을 기원하는 의미)" 등의 답글을 달았다.


이밖에도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팔 생각이 없을 것이라는 한 누리꾼의 트윗에 머스크는 "내가 보유 중인 도지코인을 팔지 않았으며 팔 생각도 없다"는 내용의 답글을 달기도 했다.

머스크가 올린 "도지코인을 팔지 않았다"는 내용의 트윗

머스크가 올린 "도지코인을 팔지 않았다"는 내용의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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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도지코인을 비롯한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이 머스크의 언급 후 급등했다. 도지코인 값은 38센트 선에서 42센트대로 10% 이상 상승했다. 코인데스크에서 도지코인 값은 24시간 전 대비 40%나 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3위 가상화폐 카르다노의 상승률은 33%에 달하고 있다. 역시 하루 전 30%의 폭락을 경험한 시총 1위 비트코인은 14%, 2위 이더리움은 27% 상승 중이다.

하지만 이날 미 재무부가 1만달러 이상의 모든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미 국세청(IRS)에 신고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하며 세금 부과를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가상화폐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는 앞서 비트코인의 전력 사용량 문제를 지적하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며 투자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머스크는 대신 도지코인을 적극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스스로를 "도지코인의 아버지"(Doge father)를 자처하는 그는 지난 9일 자신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내년 초 발사할 달 탐사 계획에서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또 도지코인 개발자들과 협력해 거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린 바 있다.

한 누리꾼의 도지코인 전력 사용량을 묻는 질문에 머스크가 답하는 트윗

한 누리꾼의 도지코인 전력 사용량을 묻는 질문에 머스크가 답하는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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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20일에도 도지코인의 전력 효율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트위터에서 한 누리꾼이 도지코인의 전력 사용량을 얼마까지 줄일 수 있냐는 질문에 머스크는 "0.1kWh(시간당 킬로와트)"라고 답하기도 했다.


앞서 머스크는 비트코인의 전력 비효율을 지적하며 비트코인의 전력 사용량 대비 1% 이하만 사용하는 알트코인을 찾아나서겠다고 했는데 도지코인을 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TRG데이터센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거래당 전력 사용량은 707㎾h으로서 도지코인의 전력 사용량이 비트코인의 1%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때문에 자신이 투자한 돈 모두를 잃었다는 한 누리꾼의 트윗

머스크 때문에 자신이 투자한 돈 모두를 잃었다는 한 누리꾼의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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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머스크의 트윗으로 가상화폐 가격의 변동성이 심해지자 이를 비판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도 확산하고 있다. 이날 머스크의 도지코인 관련 트윗에는 "당신 때문에 내가 투자한 돈을 모두 잃었다", "도지코인 다시 폭락할 것", "머스크의 시세 조작은 역사책에 기록될 것"이라는 답글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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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면서 더욱 더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SEC의 투자자 교육·옹호국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유명인이 좋은 투자처라고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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