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판 메시지에 공화당 지도부 반대 입장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 하원이 지난 1월 발생한 의회 난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에서의 표결을 앞둔 현재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이 구성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상원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같은 공화당의 반대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청문회 반대 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눈치보기가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미 하원은 찬성 252표, 반대 175표로 의회 난입 사건 조사 청문회 구성안을 가결했다. 민주당 의원은 모두 찬성한 가운데 공화당에서도 35명의 의원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상원 논의 과정을 곧바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에 상원에서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이번 청문회 구성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초당적으로 합의한 결과 나온 것이다. 앞서 양당에서 각각 29명, 총 58명으로 구성된 초당적 의회 모임인 '문제 해결사 코커스'(The Problem Solvers Caucas)는 전날 청문회 구성에 찬성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공화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자유 투표를 독려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공화당 지도부가 이 청문회 구성에 반대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함에 따라 상원에서의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전날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케빈 메카시가 의회 난입 사건 말고도 지난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발생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폭력 사건까지 다룰 수 있도록 조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역시 19일 "청문회 구성에 반대한다"며 "청문회가 민주당 편향적으로 구성될 위험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공화당의 태도 변화에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청문회 반대를 공식적으로 표명함에 따라 공화당이 이를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청문회 구성에 반대할 것을 요청하며 "극좌 세력이 만들어놓은 덫"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AD

상원에서 공화당의 반대가 공식화될 경우 청문회 구성안 통과를 위한 의결 정족수는 과반보다 높은 6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민주당 의원이 50명인 상황에서 최소 10명의 공화당 이탈표가 발생해야 청문회가 구성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청문회는 10인으로 구성되며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각각 5인씩 위원을 지명하게 된다. 이어 청문회 조사를 거쳐 연말까지 보고서를 작성하고 향후 의회 폭력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권고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