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변호사' 줄리아니 아들, 뉴욕주지사 출마 선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최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아들 앤드루가 내년 뉴욕주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18일(현지시간) 앤드루는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을 '57대 뉴욕주지사 후보'로 수정하고 자신의 선거운동 홈페이지 링크를 공유했다.
그는 이날 선거운동 비디오를 공유한 지 몇 시간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변화의 시기다. 나는 뉴욕에서 자랐고, 뉴욕은 내 핏속에 있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뉴욕의 거대한 장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주지사로서 역대 최고의 컴백 스토리를 만들어가겠다"며 "뉴욕을 진정으로 세계의 희망의 등불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앤드루는 최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앤드루 쿠오모 현 주지사와의 대결을 세기의 복싱 타이틀전이었던 "무함마드 알리 대 조 프레이저"에 비유하기도 했다.
전직 프로 골퍼인 그는 지금까지 선출직을 맡아본 적이 없는 정치 신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 특보와 대외협력실 부실장으로 근무한 것이 공직 경력의 전부다.
앤드루의 출마 선언은 부친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 스캔들' 연루 등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이뤄졌다.
앤드루는 "아버지가 이번 선거운동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제 밤 긴 대화를 나눴고, 그로부터 많은 경험을 얻었다"고 말했다.
앤드루는 10대 시절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골프를 칠 정도의 친밀한 관계로 백악관 근무 당시에도 대통령 집무실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던 소수의 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오랜 친구이고, 내가 그를 위해 일했다는 것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앤드루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역시 '친트럼프' 인사인 리 젤딘(공화) 하원의원이 먼저 뉴욕주지사 출마를 선언해 한 달 만에 250만달러(약 28억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등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몇 주 전 마러라고에서 앤드루와 만나 이번 뉴욕주지사 선거와 관련해 자신의 마음이 '젤딘에게 기울고 있다'고 통보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두 명의 소식통이 NYT에 전했다.
그러자 앤드루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음 선거자료 제출 기한인 7월 중순까지 기다려준다면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장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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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뉴욕주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공화당 후보는 젤딘 의원과 롭 아스토리노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장에 이어 앤드루까지 세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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