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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는 백치 같은 세법 상징"…美부자들, '부자증세' 시위

최종수정 2021.05.18 07:40 기사입력 2021.05.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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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자택 앞 시위...척 슈머, 도널드 트럼프 사무실과 호텔서도

사진출처;CNBC

사진출처;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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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라"


미국 부자단체가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의 자택이나 사무실 앞에서 '부자 증세'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17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국적 백만장자들'이라는 이 진보단체는 미 납세 신고 마감일인 이날 뉴욕과 워싱턴DC 곳곳에서 이동식 광고판을 동원해 시위를 벌였다.


블랙록 전 임원이자 이 단체 회장인 모리스 피어는 "납세 신고 기간 동안 부자들의 증세를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연 소득 100만달러(약 11억원) 이상 또는 자산 500만달러 이상의 회원들로 구성됐으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추진하는 극부유층 과세법안을 지지한다. 이 법안은 순자산이 5000만달러 이상인 가구에 연간 2%의 세금을 부과하고, 10억달러 초과 자산 보유자에 대해서는 총 3%의 세금을 내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들은 베이조스 CEO의 뉴욕시 고급 아파트 앞에 "헛소리는 그만하고 부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라"고 적힌 광고판을 내보였고, 워싱턴DC의 저택 앞에서도 시위를 이어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인프라법 재원 마련 등을 위해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시위는 베이조스가 5억달러짜리 고급 요트를 건조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도 맞물렸다.


이 단체 창립자인 에리카 페인은 "베이조스는 백치 같은 이 나라 세법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면서 그의 자산을 고려하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천지 집계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의 순자산은 1850억달러에 이른다.


베이조스는 2019년 8000만달러를 들여 뉴욕의 한 빌딩에서 고급 아파트 3채를 한꺼번에 구입했고, 이듬해 1600만달러를 주고 같은 건물 내 아파트 1채를 추가 구매했다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한 바 있다. 워싱턴DC의 옛 직물박물관 자리에 지은 2300만달러 상당의 저택도 구입해 보유 중이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번 시위와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지만, 베이조스는 법인세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조스 CEO 외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워싱턴DC 거주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뉴욕시 사무실, 미 상공회의소와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등 경제단체들의 워싱턴 본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워싱턴 호텔 등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베이조스 CEO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함께 웃고 있는 사진에 영화 제목을 패러디한 "택스 미 이프 유 캔"이라는 문구를 삽입한 팻말을 선보이기도 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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