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독주 막고 3년 내 1위"
사용자 취향 맞춤 전략
교육 플랫폼에도 역량 집중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크롬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까. 3년 내 국내 브라우저 시장 1위 달성을 선언한 토종 브라우저 ‘네이버 웨일’이 ‘유저 퍼스트(User first·사용자 우선)’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용자들의 취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등 맞춤형 기능을 대폭 강화해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포부다.

네이버 웨일 1위의 꿈…'유저 퍼스트' 전략 먹힐까
AD
원본보기 아이콘


◆핵심 열쇠는 ‘유저 퍼스트’=17일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웨일의 국내 브라우저 점유율은 7.73%로, 크롬(52.28%), 삼성 인터넷(13.7%), 사파리(13.07%)에 이어 4위를 기록중에 있다. 여전히 한자리수지만 0.62%의 점유율을 보였던 2019년 1월과 비교하면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 웨일의 목표는 더 크다. 운영체제(OS) 생태계를 장악 중인 글로벌 사업자들을 제치고 3년 내 국내 브라우저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웨일은 사용자를 최우선으로 앞세운 방향성에서 성장 열쇠를 찾고 있다. 인터넷 환경과 사용자의 취향을 살피고, 사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체 디바이스나 운영체제(OS)없이도 사용성만으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현재 웨일은 ‘웨일 연구소’라는 채널을 통해 누구나 개선 아이디어나 새로운 기능들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일일이 검토 중이다. 연구소에는 4만5234명의 사용자들이 아이디어를 개진하는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효 네이버 웨일 책임리더는 "모든 의견에 댓글로 답변을 드리는 것이 첫번째 정책"이라며 "7만개 정도 글이 올라와 있는데 모두 확인하고 댓글을 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웨일이 포착한 것은 ‘스마트폰 네이티브(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쓰는 세대)’들의 인터넷 사용 패턴이다. 이들은 PC를 활용하면서도 스마트폰의 사용성을 그대로 가져가고자 하는 기대를 보인다는 게 웨일 측의 설명이다.


이에 웨일은 모바일 경험을 PC에 연결해 PC의 사용성을 재정의하겠다는 방향성을 수립했다. 지난달 출시한 신기능 ‘사이드바 단독모드’와 ‘그린드랍’은 이러한 방향성의 결과물이다. 사이드바 단독모드는 한글로 문서작업을 하다가 파파고를 실행하는 등 별도의 창을 띄우지 않아도 다양한 웹앱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그린드랍은 OS에 상관없이 모바일에서 링크, 파일을 간단하게 공유해 PC 웨일 브라우저로 받아볼 수 있게 했다.

네이버 웨일 1위의 꿈…'유저 퍼스트' 전략 먹힐까 원본보기 아이콘


◆교육 플랫폼서도 유저 퍼스트=이러한 유저 퍼스트 전략은 웨일이 최근 속도를 올리고 있는 교육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웨일은 각 시도교육청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브라우저 기반의 에듀테크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 포 에듀케이션’의 사용성을 확장해가는 중이다. 웨일 스페이스는 다양한 웹기반 서비스들을 웨일 브라우저 상에서 제공하고, 사용자는 웨일 계정 하나로 모든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제휴 당시 웨일이 내세운 약속은 교육 현장에서 나오는 교사, 학생의 목소리를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것이었다. 현장 의견을 기반으로 이달 들어서만 웨일 스페이스에 탑재된 웨일온의 기능을 10군데나 개선했다.


웨일측은 이러한 노력이 사용자들에게 웨일을 익숙하게 하고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고한 사용자층을 기반으로 국내 1위를 쟁취하겠다는 포부다.

AD

김 책임리더는 "OS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자들과 겨뤄 브라우저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지만, 웨일은 자체 디바이스나 OS 없이도 편리한 사용성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웨일의 존재감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