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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마지막 개각서 유일한 낙마…해수부 내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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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장관, 박준영 장관 후보자 사퇴 직후 직원들 격려…후임 장관 인선에 주목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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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인 14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가운데 유일하게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해양수산부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현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개각에서 '내부 출신' 장관 후보의 예상치 못한 사퇴로 구성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15일 해수부에 따르면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지난 13일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의사 표명 후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문 장관은 박 후보자의 사퇴로 상실감에 빠진 직원들을 격려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만큼 흔들리지 않고 업무를 추진해 나가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청와대가 지난달 16일 당시 차관이었던 박 후보자를 장관 후보로 지명했을 때 낙마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박 후보자가 주 영국 대사관 근무 후 귀국할 때 배우자가 고가의 도자기를 불법 반입,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결국 사퇴로 이어졌다. 박 후보자는 사퇴 의사를 밝힌 13일 연가를 쓰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해수부 관계자는 "박 후보자는 해수부 업무에 누구보다도 밝고, 내부소통도 활발해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며 "전혀 예상치 못한 사퇴라 직원들 모두 상실감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해수부 내부에선 박 후보자가 꽉 막힌 정국을 풀 희생양이 됐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가 지난달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직후 낙마 1순위로 거론된 인사는 당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였다. 수차례의 가족 동반 해외출장과 위장전입, 아파트 다운계약, 배우자에 대한 논문 내조 논란 등 각종 의혹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과기부, 부동산 문제를 풀어야 할 국토교통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고리로 여겨졌던 박 후보자만 유일하게 낙마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처음부터 여성 장관 30%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임 후보자를 어떻게든 살리고 박 후보자는 아무도 안도와주면서 자진사퇴를 유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심은 해수부 장관으로 누가 올 것인지에 다시 모인다. 해수부 안팎에선 침체된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등 산적한 현안을 풀 후임 장관을 신속히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각에선 문 장관의 유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무를 담당할 차관이 누가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후임 차관 후보로 예상되는 엄기두 기획조정실장, 송상근 해양정책실장, 김준석 수산정책실장 모두 행시 36회 출신 동기다. 박 후보자는 후임 차관이 임명될 때까지 차관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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