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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J트러스트, 캐피탈·저축銀 매각…'먹튀' 사모펀드 논란 극복할까

최종수정 2021.05.14 10:49 기사입력 2021.05.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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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JT 캐피탈 지분 100% 매각 예정
매수자는 사모펀드가 세운 VI금융투자
먹튀논란, 노조반발, 금융위 심사 걸림돌

일본계 J트러스트, 캐피탈·저축銀 매각…'먹튀' 사모펀드 논란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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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금융 그룹 J트러스트가 14일 JT캐피탈 매각 시에도 나선다. 올해 안으로 JT저축은행을 포함해 국내 금융사를 사모펀드에 모두 팔겠다는 계획이지만 ‘먹튀’ 논란과 금융위원회 심사 문제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공시에 따르면 이날 J트러스트가 JT캐피탈 주식 100%를 VI금융투자에 넘길 예정이다. 총 양도가는 1165억원으로 오늘 양수도

계약이 체결되면 오는 6월 15일 실제 양도된다. JT저축은행 주식 100%는 이로부터 3개월 안에 합의한다는 계획이다.

VI금융투자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가 세운 금융사다.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을 인수해 만들었다.


계약 당일이지만 계획대로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계약을 2~3일 앞둔 시점에도 J트러스트 그룹은 VI금융투자에서 확답을 듣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을 주관하고 있는 로펌에서 "고객과 계약에 관련된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라 여전히 깜깜이 상태다.


이에 VI금융투자가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우려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행법은 저축은행의 매각 시 금융 당국의 인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통매입하려는 VI금융투자 입장에서는 심사에서 떨어질 경우 저축은행 매수만 실패하는 리스크가 생긴다. 지난해 10월에도 JT저축은행 매수를 위해 J트러스트와 양해각서(MOU)를 맺었지만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었다.

'먹튀' 논란부터 '꼼수' 인수 지적까지

게다가 노조 측에서는 J트러스트의 ‘먹튀’ 논란까지 제기하고 있다. 일본계 금융회사가 국내에서 고금리 대출로 막대한 차익을 얻은 뒤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논리다. 사모펀드의 경우 기업인수 후 구조조정과 현금배당을 시행하며 기업 가치를 높인 다음 되파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도 반발 요인이다.


JT저축은행 노조 측은 지난 11일 금융감독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가 인수한 사업장은 공식처럼 구조조정과 고율 배당이 뒤따른다"며 "저축은행이 서민예금을 기반으로 이익을 실현하는 곳이라면 사모펀드의 매각 입찰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축은행과 캐피탈을 묶어 한 번에 매매하는 시도가 ‘꼼수’라는 지적도 있다. 당국의 승인심사가 필요하지 않은 캐피탈을 먼저 산 다음, 캐피탈사를 통해 저축은행을 우회인수 할 거라는 우려다.


JT캐피탈 노조 관계자도 회견장에서 "사모펀드의 악의적인 편법인수"라며 "사모펀드가 JT캐피탈을 인수하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JT캐피탈을 이용해 자금을 끌어모아 이윤을 챙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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